포르투갈령 믈라카

포르투갈령 믈라카(폴란드어: Malaca Portuguesa)는 1511년 포르투갈령 인도의 총독이었던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가 믈라카 술탄국의 수도인 믈라카를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믈라카 술탄국은 수도를 빈탄섬으로 옮겼고 1526년 포르투갈군이 빈탄섬마저 급습하면서 믈라카 술탄국은 멸망했다. 130년 동안 믈라카는 포르투갈 제국의 동방 무역 거점으로 자리잡았고, 믈라카는 포르투갈령 인도의 행정구역으로 편입되었다. 포르투갈이 믈라카를 통치하는 동안, 믈라카의 행정구역은 트랑케이라, 일레르, 사바로 구성되었으며, 포르투갈령 믈라카의 수도는 믈라카였다.

Malaca Portuguesa
포르투갈령 믈라카
← 1511~1641 →
국기 문장
동남아시아 내 포르투갈 제국
1902년 라이프치히에서 발간된 16세기 포르투갈 및 스페인 제
수도	믈라카
인문
공용어	포르투갈어

포르투갈령 믈라카는 설립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주변국들의 공격을 받았다. 1526년 믈라카 술탄국이 멸망한 후 마지막 술탄의 두 아들이 각각 조호르 술탄국과 페라크 술탄국을 세웠고, 조호르 술탄국은 16세기에 지속적으로 믈라카에 주둔한 포르투갈군을 쫓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 외에도 오스만 제국의 지원을 받은 아체 술탄국이 1568년부터 1570년까지 조호르나 아체 같은 주변 지역이 동남아시아 무역항으로 성장하면서 무역 거점으로서 믈라카는 쇠퇴했다. 1580년부터 네덜란드-포르투갈 전쟁이 발발하면서 17세기 초중반 믈라카는 네덜란드 공화국과 이들의 무역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공격을 받았다. 1606년부터 네덜란드는 믈라카를 공격하거나 점령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질적으로 네덜란드가 이 지역을 차지한 것은 1641년이었다.

포르투갈령 믈라카는 150년 동안 포르투갈령 인도와 동아시아 마카오, 나가사키 등을 잇는 교역 거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왕국, 프랑스 왕국 등 서유럽 각국의 부상, 이베리아 연합과 뒤이은 포르투갈 복고 전쟁으로 인한 포르투갈 국내외 정치의 변동, 그리고 포르투갈령 인도의 지속적인 전쟁으로 믈라카는 포르투갈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0년 간의 통치는 말레이반도 일대에 포르투갈의 문화적 영향력을 남겼다.

역사

접촉

1550년대 당시 포르투갈 제국과 스페인 제국의 세계 분할. 말레이 반도 아래쪽에 Malacca로 표기된 것이 포르투갈령 말라카다.

포르투갈의 대항해 이후, 포르투갈의 마누엘 1세는 1500년 카사 다 인디아를 수립해 포르투갈의 해외 식민지와 해외 교역을 통제하려고 했다. 1490년대 후반 포르투갈이 인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하면서 포르투갈은 인도양 무역을 활성화하는 한편, 아르마다를 파견해 인도아대륙과 아프리카 동부에 다양한 정착지를 수립했다.^[1] 1509년 디우 전투에서 맘루크 술탄국과 구자라트 술탄국의 연합 해군을 격파한 포르투갈 정부는 인도양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였고,^[2] 1500년부터 시작된 포르투갈의 인도 원정은 1510년 포르투갈이 비자푸르 술탄국과 전투를 벌여 고아를 점령하고 행정부를 설치하면서 결실을 맺게 되었다.^[3]

1500년대 초 포르투갈인들을 비롯한 유럽인들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나는 향신료를 '5개의 황금 향신료'라고 부르며 이들을 구매하고자 노력했다.^[4]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베네치아 공화국이 향신료 무역을 독점했고,^[5] 인도와의 직항 통로가 열리면서 포르투갈은 베네치아 공화국이 제시하는 향신료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향신료를 구입할 수 있었다.^[6] 바스쿠 다 가마가 1500년 성공적으로 인도 항로를 개척한 이후 그는 믈라카가 비단, 도자기, 넛맥과 같은 상품들이 교역되는 곳으로 묘사했고 이것이 마누엘 1세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7] 그러나 1505년 프란시스쿠 드 알메이다가 마누엘 1세의 명령을 받고 믈라카를 점령하고자 했을 때, 믈라카의 자연 환경과 술탄국의 저항으로 인해 실패했다. 이에 마누엘 1세는 11월 4일 알메이다를 해임하고 그의 뒤를 이어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를 포르투갈령 인도의 총독으로 임명했다.^[8]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는 뛰어난 해군 지휘자이자 식민지 경영인으로, 그는 1500년대 초 호르무즈 왕국와 고아를 점령하는데 공을 세웠고 포르투갈의 인도양 장악에 큰 기여를 했다.^[9]

지배

 포르투갈의 믈라카 정복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511년 8월 15일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는 용병을 포함한 2,300명의 군인을 이끌고 믈라카 술탄국을 공격했다. 믈라카 술탄국은 저항했지만 결국 믈라카는 함락되었고 술탄은 남쪽의 빈탄섬으로 도망쳤다.^[10] 이후 알부케르크는 아유타야 왕국과 페구에 사절단을 보내 동맹을 맺는 한편, 인도네시아 제도의 여러 섬을 복속시키고 이 지역을 인술린디아라고 불렀다.

같이 보기

• 포르투갈령 마카오
• 인도양 무역
• 조호르 술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