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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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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장애(暴食障礙, binge eating disorder, BED)는 반복적인 폭식 삽화를 특징으로 하는 섭식 장애이다. 폭식 후에는 보상 행동(예: 스스로 유도하는 구토, 과도한 운동, 설사약 남용)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경성 폭식증과 구별된다.[1] 폭식장애는 가장 흔한 섭식장애로,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
역사
폭식 행동에 대한 개념은 수세기 동안 존재했지만, 폭식장애가 별개의 임상적 실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1959년 정신과 의사 앨버트 스턴카드는 "야간 섭식 증후군"이라는 개념을 통해 특정 비만 환자들의 통제 불가능한 섭식 패턴을 처음으로 기술했다.[2]
이후 폭식장애는 1994년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4판에서 달리 분류되지 않는 섭식장애의 한 예로 처음 등장했다.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그 유병률, 심각성, 독자성이 입증되면서 2013년 DSM-5에서 공식적인 섭식장애 진단으로 인정받았다.[1]
원인
폭식장애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유전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및 쌍둥이 연구에 따르면 폭식장애는 유전적 소인이 강하게 작용한다. 특정 유전자가 식욕, 충동성,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회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3]
- 환경적 요인: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예: 학대, 방임), 체중이나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압박, 가족 내 비판적인 분위기 등은 폭식장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체중 감량에 대한 압박으로 시작된 다이어트는 역설적으로 폭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계기 중 하나이다.
- 심리적 요인: 낮은 자존감, 우울, 불안, 완벽주의, 충동성 등의 성격 특성이 폭식장애와 관련이 깊다. 많은 환자들이 음식 섭취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거나 대처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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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화학
폭식장애는 뇌의 보상 시스템 및 충동 조절 회로의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다.
심리적 요인
폭식장애는 다른 정신질환과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은 다음과 같다.
- 주요 우울장애: 폭식장애 환자의 약 50%가 일생 중 한 번 이상 주요 우울장애를 경험한다.[5] 우울한 기분은 폭식을 유발하는 강력한 요인이 되며, 폭식 후에는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인해 우울감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다양한 불안장애가 높은 비율로 동반된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부적응적 대처 방식으로 폭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외상 경험은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야기하며, 이는 폭식 행동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 성격 특성: 완벽주의, 충동성, 감정 표현의 어려움(감정표현불능증)과 같은 성격 특성이 폭식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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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폭식장애 치료의 목표는 폭식 행동을 멈추고, 음식과의 건강한 관계를 재정립하며, 기저에 있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주로 심리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심리치료
- 인지행동치료 (CBT): 폭식장애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폭식을 유발하는 왜곡된 생각(인지)과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건강한 대안으로 수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식사 일지 작성, 규칙적인 식사 계획, 스트레스 대처 기술 훈련 등이 포함된다.[6]
- 대인관계치료 (IPT): 폭식 행동이 대인관계 문제에서 비롯되거나 그에 의해 악화된다는 가정하에, 현재의 대인관계 갈등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치료법이다.
- 변증법적 행동치료 (DBT): 극심한 감정 기복과 충동성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감정 조절, 고통 감내, 마음챙김 기술을 가르친다.
약물치료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s): 플루옥세틴(프로작)과 같은 항우울제는 폭식 빈도를 줄이고 동반된 우울 및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리스덱삼페타민: 원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중등도 이상의 폭식장애 치료에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이다. 충동성과 관련된 뇌 영역에 작용하여 폭식 욕구를 감소시킨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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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
폭식장애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 추적 연구에 따르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3분의 2가 폭식 행동에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8]
치료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조기 발견 및 치료, 치료에 대한 높은 동기, 안정적인 대인관계 지지 등이 있다. 반면, 심각한 비만, 동반되는 정신질환의 중증도, 어린 시절의 학대 경험 등은 좋지 않은 예후와 관련될 수 있다. 회복은 종종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과정이므로 꾸준한 자기 관리와 지지가 중요하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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