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베

폴 리베(Paul Rivet, 1876년 5월 7일 ~ 1958년 3월 21일)는 프랑스의 민족학자로, 1937년 파리 인류 박물관(Musée de l'Homme)을 설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남아메리카가 현대의 아메리카 원주민이 유입되기 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멜라네시아에서 배를 타고 유입된 이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가설을 펼쳤다.

1938년의 폴 리베

생애

그는 본래 의사였으나 1901년 에콰도르에서 수행된 프랑스의 적도 측지 탐사에 참여하는 동안 토착민에 관심을 가졌고, 와오라니족에 대한 민족지학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는 프랑스로 귀국하여 르네 베르노의 지도 하에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1921-22년 르네 베르노와 함께 '에콰도르 고대 민족학'(Ancient Ethnography of Ecuador)이라는 장편의 저서를 출판하였다. 1926년에는 마르셀 모스, 뤼시앵 레비브륄과 함께 민족학 연구소(Institut d'ethnologie) 설립에 참여했다. 그는 조르주 드브뢰 등 여러 프랑스 민족학자들을 가르쳤다. 1928년 그는 베르노의 뒤를 이어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관장이 되었다. 1937년에는 파리에 인류 박물관을 설립했는데, 뛰어난 민족지학 연구와 수집된 소장품으로 알려졌다.

리베는 1930년대 유럽의 파시즘 부상에 경각심을 갖고 정치에도 관여하였다. 그는 1934년 2월 6일 위기 당시 반파시스트 지식인 감시 위원회(Comité de vigilance des intellectuels antifascistes)의 창립자 중 한 명이었다. 나치 독일의 프랑스 점령 이후 그는 1945년까지 미국으로 피신하여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근무했다.

학업

리베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원이 아시아라는 이론을 펴면서도, 약 6,000년 전에 호주 대륙에서, 그보다 다소 이후에는 멜라네시아에서 남아메리카로의 이주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1943년 출판된 '아메리카인의 기원'(Les Origines de l'Homme Américain)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언어학적, 인류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리베는 또한 남아메리카 원주민 언어의 분류로도 알려져 있으며, 총 77개의 언어 계통과 약 1,240개의 언어 및 방언을 제시했다.^[1] 언어 분류에 관한 그의 많은 연구는 존 올든 메이슨(John Alden Mason)과 제자 체스트미르 로우코트카(Čestmír Loukotka)에 의해 통합되었다.^[2]

저서

• with René Verneau, 1921-1922. Ancient Ethnography of Ecuador.
• 1923. L'orfèvrerie du Chiriquí et de Colombie. Paris: Société des Américanistes de Paris.
• 1923. L'orfèvrerie précolombienne des Antilles, des Guyanes, et du Vénézuéla, dans ses rapports avec l'orfèvrerie et la métallurgie des autres régions américaines. Paris: Au siège de la société des Américanistes de Paris.
• 1943. Los origenes del hombre Americano. México: Cuadernos amerícanos.
• 1960. Maya cities: Ancient cities and temples. London: Elek Books.
• with Freund, Gisèle, 1954. Mexique précolombien. Neuchâtel: Éditions Ides et calen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