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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

경상북도 경주시의 유명 특산빵 브랜드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황남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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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Hwangnam Bread) 또는 경주빵대한민국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유래한 전통 제과류이다. 1939년[1] 제과인 최영화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그의 손자 최진환이 가업을 이어 운영하고 있다.

간략 정보 지역 또는 주, 만든 사람 ...

역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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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성장

1937년 경주읍 노서리에서 제빵업을 시작하였으며, 1938년에 황남빵을 발명하였다. 그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서 경주제일교회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인 창업주 최영화이다. 1939년 본가가 위치한 경주읍 황남리로 가게를 이전함으로써, 가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체제를 확립하게 되었다. 1941년 일제강점기 말기에 전쟁이 격화되면서 물자 보급이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사업이 중단되었다. 1956년 영업을 재개하였고, 장사가 크게 번창하면서 가게는 황남동에서 파는 빵이라는 뜻으로 황남빵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1969년 황남동 일대가 사적으로 지정되고, 1973년 대릉원이 고분공원으로 조성되면서 1973년 현재의 위치인 경주시 황오동 307-2번지로 이전하였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경주빵이라는 이름도 함께 사용되기 시작했다.

분리와 상표 분쟁의 시작

1978년 창업주의 차남 최상은이 다니던 ㈜대한전선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도와 가게 일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가게에서 일하던 김춘경이 독립하여 황남동 쪽샘 옆 현재의 경주빵 황남본점 자리에서 경주빵라는 이름으로 분리 개업하였다. 1986년 창업주의 동생 최해철이 황남빵 상표를 출원하였고, 1987년 1월 등록(제138425호)을 마쳤다. 같은 해 3월, 그는 상표권을 조카인 최상은에게 이전하였고, 최상은은 황남빵 상호로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였다.

1988년에는 가게 제자 이상복이 포항으로 나가 경주황남빵이라는 상호로 독립하면서, 이후 경주빵과 황남빵 간의 상표권 분쟁이 시작되었다. 1995년 창업주 최영화가 별세하였다. 이듬해인 1996년, 차남 최상은은 상표권 사용 기간을 연장하며 박스 도안을 포함한 새로운 황남빵 상표(제397164호)를 출원하였다.

1997년에는 장남 최창국이 경주황남빵이라는 상호를 사용하였으나, 이후 작고하였다. 1998년 차남 최상은은 '황남빵' 상호로 황오동 347-1번지로 가게를 확장 이전하였고, 기존 자리는 공장으로 남겨 오늘날까지 장남의 가게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1999년 전 직원 이상복은 상표 사용료 청구를 받았고, 이에 반발해 상표등록취소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었다. 같은 해 전 직원 김춘경이 경주빵 KYOUNGJU BREAD (제0474693호) 상표를 등록했으며, '경주빵'이라는 명칭 단독 상표는 거절되었다. 그해 10월 창업주의 차남 최상은은 경주황남빵(제0493143호), 원조황남빵(제0493144호) 등의 상표와 제조 특허를 출원하였다.

브랜드 확립과 현대화

2000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식 후원사로 지정되었고, 이상복은 진주에 ㈜경주빵(현 ㈜상복명과원)을 공동 설립하여 경주빵을 판매하였다. 이 시기에 최영화빵의 명칭이 등장하면서 두 번째 상표 분쟁이 발생했다.

2002년 황남빵은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1년 6월 창업주의 손자 최주환이 최영화빵 상표를 출원하여 2012년 10월 등록(제0936711호)을 완료하였다. 2012년 4월에는 차남 최상은이 황남빵 로고를 출원해, 2013년 3월 등록을 마쳤다.

2013년 매장 증축을 위해 건너편 경주특산물판매장을 임시 매장으로 사용하였고, 2014년 2월 최주환이 도안이 포함된 최영화빵 상표를 다시 출원하며 홍보를 강화했으나, 같은 해 8월 최상은이 상표권 침해로 고발하였다. 결국 2014년 12월 법원 판결로 최주환은 황남빵, 경주황남빵 등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와 국제적 인정

2016년, 차남 최상은과 손자 최진환(現 황남빵 대표)이 매장 증축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의 규모로 확장 이전하였다. 2025년 황남빵은 대한민국 외교부 심사를 거쳐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되며 그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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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황남빵은 얇은 반죽 속에 팥앙금을 넣어 구워낸 형태의 제과로서, 오랜 기간 동안 지역 내에서 동일한 제조 방식을 유지해온 전통 식품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황남빵이 외빈용 식탁에 제공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매장 앞에 대기 행렬이 늘어나며 품절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대통령이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제품을 언급하였으며, 외국 정상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를 맛본 사실이 보도되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행사용 선물 세트를 대량으로 주문함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한편, 대전성심당이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근대 제과점의 확산을 이룬 사례라면, 황남빵은 지역 한정 판매 방식을 고수함으로써 상반된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유통 구조의 차이는 품귀 현상, 재판매, 그리고 유사품의 등장과 같은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황남빵 사례는 지역 기반의 전통 제과가 국가 단위의 행사를 계기로 급격한 소비 확산을 경험한 대표적 예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지역 특산품이 현대 사회의 유통 구조 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서, 전통과 현대의 접점에서 나타나는 경제·문화적 변동의 양상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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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열량은 105킬로칼로리이며, 탄수화물은 21그램, 당류는 13그램, 단백질은 3그램, 지방은 1그램(포화지방 0.3그램), 나트륨은 50밀리그램이다. 이러한 수치는 제품의 제조 시기 및 원재료 구성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일반적인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형태

겉면의 얇은 반죽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팥앙금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황남빵’ 마크가 찍힌 정품은 가격이 다소 높은 편으로, 한입 크기의 빵 하나에 1,200원이며, 대량 구매 시에도 할인은 제공되지 않는 매장에서 갓 구운 황남빵을 요청하면 따뜻한 상태로 맛볼 수 있다.

갓 나온 황남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시간이 지나 식게 되면 팥의 수분이 겉으로 배어나와 표면이 촉촉해지고 속은 다소 단단해진다.

냉동 보관 후 실온에서 해동해도 맛과 질감이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다. 반면, 유사한 경주빵은 해동 시 품질 차이가 눈에 띈다. 또한 황남빵은 경주산 아라리 품종의 국산 팥을 사용하며, 일부 경주빵은 원산지가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영화빵

최영화빵은 황남빵의 창시자로 알려진 최영화 씨의 이름을 상표로 사용한 브랜드로서, 창업자의 성명 자체가 상표로 등록되어 있는 점에서 차별된다. 이에 따라 최영화빵황남빵과는 별도의 상표권과 영업 체계를 지닌 독립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

각주

같이 보기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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