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회색랑구르

술회색랑구르(Semnopithecus priam)는 구세계원숭이의 일종으로, 랑구르 중 하나이다.^[3] 회색랑구르처럼 잎을 먹는 원숭이다. 인도 남동부와 스리랑카에서 발견된다.^[3] 타라이회색랑구르(S. hector)와 카슈미르회색랑구르(S. ajax)와 같은 여러 회색랑구르속 종의 학명은 일리아스 등장 인물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술회색랑구르
인도 타밀 나두, 무두말라이 국립공원의 술회색랑구르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포유강
목:	영장목
상과:	긴꼬리원숭이상과
과:	긴꼬리원숭이과
아과:	콜로부스아과
속:	회색랑구르속
종:	술회색랑구르 (S. priam)
학명
Semnopithecus priam
Blyth, 1844
술회색랑구르의 분포
술회색랑구르의 분포 지역
보전상태
준위협(NT): 근미래에 위협에 처할 수 있음 평가기관: IUCN 적색 목록 3.1[1] CITES Ⅰ: 거래 근절 필요 평가기관: CITES[2]

특징

술회색랑구르는 회색랑구르 중 가장 작은 종으로, 머리부터 몸까지의 길이가 58~64cm에 이른다. 꼬리 길이는 66~101cm로 몸길이보다 훨씬 길다. 모든 회색랑구르와 마찬가지로,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진 랑구르다. 털은 황백색이며, 등과 다리는 때때로 약간 더 어둡다. 머리 꼭대기에 있는 털 볏으로 다른 모든 회색랑구르와 구별된다. 얼굴은 어둡고 털이 없으며, 눈꺼풀이 뚜렷하다.

수컷 몸무게는 11~13.5kg이고,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4][5] 성체의 평균 몸무게는 12.8kg이고 머리부터 몸통까지의 몸길이는 61.1cm이다.^[6]

인도 아종은 일반적으로 6.8~13.4kg인 스리랑카 아종보다 몸집이 다소 크다.^[7] 스리랑카 아종의 크기가 다소 작음에도 불구하고 술회색랑구르는 평균 크기를 기준으로 볼 때 스리랑카에서 가장 큰 고유종 영장류다.^[8]

스리랑카 아종의 등 부분은 회색에서 갈색을 띤 회색이며, 나이가 들면서 색이 어두워진다. 아랫부분은 밝은 회색이다. 짧고 희끄무레한 수염과 구레나룻이 있다. 정수리의 털은 뚜렷하고 뾰족한 다발이나 볏을 이루며, 중앙에서 만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검은 눈썹은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머리는 등보다 약간 옅거나 아예 옅지 않다. 손과 발은 팔다리와 같은 색이다.

분포 및 아종

3종의 아종이 알려져 있다.^[4]

• 마드라스회색랑구르(S. p. priam) - 인도 북쪽의 크리슈나강에서 남쪽의 티루넬벨리 지역까지 매우 단편화된 분포 지역에 서식하며, 안드라프라데시, 카르나타카, 타밀나두, 케랄라 주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
• 남부하누만랑구르 또는 인도중부회색랑구르(S. p. aniches) - 인도 남부 데칸고원에 서식. 확인된 개체군은 안드라프라데시 주 쿠르눌 지역과 카르나타카 주 투마쿠루 지역에서 발견된다.
• 스리랑카회색랑구르 또는 북부하누만랑구르(S. p. thersites) - 북쪽의 자프나 반도에서 남쪽 해안까지 스리랑카의 건조한 동부 지역에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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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회색랑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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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회색랑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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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회색랑구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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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회색랑구르 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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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 스리랑카회색랑구르 수컷, 스리랑카

서식지

스리랑카에서는 술회색랑구르가 건조 지대 숲과 인간의 거주지에서 흔히 발견된다. 폴로나루와 담불라, 아누라다푸라, 시기리야와 같은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수많은 무리가 발견된다. 또한 함반토타와 얄라 국립공원, 티사마하라마와 같은 섬 남쪽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생태

일반적으로 수줍음이 많은 동물인 술회색랑구르는 부분적으로 수목성, 반육지성, 주행성 습성을 가지고 있다. 위험이 없으면 항상 땅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찾아낸다. 나무 꼭대기에 사는 동소성 친척들과는 달리, 도시 거주지와 정원 그리고 망고나무와 잭프루트와 같은 다른 큰 과수에서 흔히 발견된다.^[1]

먹이

대부분 잎을 먹고, 술회색랑구르는 식물을 좋아한다. 과일과 씨앗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랑구르는 잎원숭이와는 다른데, 잎원숭이는 다 자란 과육이 많은 과일을 먹는 반면, 랑구르는 부분적으로 건조한 섬유질 과일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 아종은 위라, 용안, 대만고무나무, 인도느릅나무의 잎과 마쿨라, 바사리, 켄다의 열매와 씨앗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9][10]

때때로 수역 근처에서 연꽃 씨앗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11] 다른 먹이가 부족할 때는 곤충과 모든 녹색 잎을 먹고, 다른 먹이를 구할 수 없을 때는 나무껍질을 먹는다. 회색랑구르는 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는 스트리크닌 함량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카라야검의 검을 섭취한다. 이 검은 영국에서 노르마콜이라는 처방 완하제로 판매된다.

포식자

표범과 검은수리는 술회색랑구르의 주요 포식자다. 이 외에도 형제자매와 유년기의 랑구르는 호랑이와 승냥이, 회색늑대, 늪악어, 인도비단뱀의 공격을 가끔 받는다.^[12]

행동

술회색랑구르는 주로 자기 영역을 고수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한 무리는 약 20~50마리로 구성된다. 큰 무리는 큰 수컷과 암컷이 함께 이끄는 반면, 작은 무리는 우두머리 수컷이 지배한다. 암컷은 발정기에 빠르게 도달하여 새로운 우두머리 수컷과 교미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발정 주기 동안 번식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에도 마찬가지다.^[13]

암컷 랑구르는 6개월의 임신 기간 후 한 마리 또는 드물게 쌍둥이를 낳는다. 출생 후 새끼는 약 3개월 동안 어미에게 붙어서 모든 영양분과 기타 보호를 받는다. 유년기 수컷과 다른 수컷들은 보통 먹이를 찾고, 이웃 우두머리 수컷과 경쟁하고, 무리를 보호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암컷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털을 손질하고, 심지어 새끼와 놀기도 한다.^[14]

술회색랑구르는 짖는 소리와 으르렁거리는 소리, 야유하는 소리, 휘파람 소리, 울부짖는 소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기침 소리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사용되며, 무리와의 접촉이 끊어졌을 때 휘파람 소리를 낸다.^[5] 술회색랑구르 원숭이는 뛰어난 시력과 높은 나무 위에 앉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포식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술회색랑구르가 종종 액시스사슴 무리 옆에 앉아 포식자가 접근하면 알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랑구르는 높은 나무에서 과일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액시스사슴은 이를 먹는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액시스사슴의 뛰어난 후각은 포식자를 일찍 감지하고 랑구르에게 무언가 접근하고 있음을 경고할 수 있다.

보전상태

IUCN 적색 목록에 따르면, 술회색랑구르는 최근 몇 년간 개체수 감소로 인해 "준위협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냥과 서식지 파괴 또한 종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리랑카 일부 지역에서는 랑구르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들도 있다. 애완동물로 포획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스리랑카와 인도의 숲과 보호구역에서 수많은 보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1] 아종 스리랑카회색랑구르와 마드라스회색랑구르 모두 "준위협종"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