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프와 사티로스

《님프와 사티로스》(프랑스어: Nymphes et Satyre, 영어: Nymphs and Satyr)는 프랑스의 화가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가 1873년에 그린 유화이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사티로스와 님프 무리를 묘사하고 있다.

님프와 사티로스
프랑스어: Nymphes et Satyre
영어제목	Nymphs and Satyr
작가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
연도	1873년
매체	캔버스에 유채
크기	180 x 260 cm , 71 × 100 in
위치	미국, 윌리엄스타운
소장처	클라크 미술관

이 작품은 1873년 5월 5일에 개막한 파리 살롱전에 출품되었으며, 이는 인상파 화가들이 첫 전시회를 열기 1년 전이었다.^[1] 이 작품은 로마 시대 시인 푸블리우스 스타티우스의 시구 중 하나인 “털이 무성하고 어린 시절부터 수영을 배우지 못한 그는 깊은 물에 자신을 맡길 수 없다.”라는 글과 함께 전시되었다.^[2]

한 비평가는 이 작품을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그림”이라고 평했다.^[3] 이 작품은 1873년 6월 26일, 미국의 미술품 수집가이자 투기꾼인 존 울프가 35,000프랑에 구입했으며, 그는 자신의 저택에 이 그림을 다른 프랑스 아카데믹 화풍의 작품들과 함께 오랫동안 전시했다. 이후 1888년 경매에서 팔렸고, 뉴욕에 위치한 호프먼 하우스 호텔의 바에 전시되었다가 1901년 한 매입자가 이 작품의 외설적인 내용을 대중에게 숨기기 위해 창고에 보관했다. 이 작품은 1942년 미국의 미술품 수집가 로버트 스털링 클라크가 창고에서 발견해 소장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타운에 위치한 클라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클라크 미술관에 따르면,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외진 연못에서 목욕하던 님프들이 음탕한 사티로스에게 불시에 들킨 장면을 담고 있다. 일부 님프들은 오른쪽의 그늘 속으로 도망쳤지만, 다른 이들은 친구들보다 용감하게 사티로스의 욕망을 꺾기 위해 그를 차가운 물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사티로스의 발굽 하나는 이미 젖었고 그는 더 이상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부그로의 작업 방식은 전통적이었으며, 그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체의 자세를 세심하게 연출해 여러 장의 습작과 드로잉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역동적인 구도를 완성했다.^[4][5]

이 작품은 클라크 미술관 소장품 중 가장 크고 사랑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며, 제인과 라파엘 번스타인의 지원으로 파르나소스 재단의 보조금을 받아 2012년 3월 10일 이전에 보존 처리를 거쳤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