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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집게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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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집게벌레(학명: Forficula auricularia 포르피쿨라 아우리쿨라리아[*])는 집게벌레과에 속하는 잡식성 곤충이다. 영명 'earwig'(이어위그)는 뒷날개를 펼쳤을 때의 모습이 마치 사람의 귀와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양집게벌레의 종소명 'auricularia'(아우리쿨라리아)는 이러한 특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1][2] 양집게벌레는 다양한 환경에 서식한다. 북아메리카에서는 흔한 집안 곤충이기도 하다. 집안 여기저기 틈새로 침입하고 식료품실의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종종 집안 해충으로 여겨지지만,[3] 상황에 따라 익충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4][5]

양집게벌레는 적갈색을 띠며 몸은 길쭉납작하고 더듬이는 가늘고 염주형이다. 유연한 배 끝에 못뽑이 또는 겸자 형태의 집게가 달려있다. 암수 모두 집게가 있다. 수컷의 경우, 크고 휘어있는 반면, 암컷의 경우에는 곧게 펴져 있다. 약충은 성충과 모습이 닮아있지만, 날개가 작거나 없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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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양집게벌레는 갈색의 길쭉납작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7] 앞가슴등판은 방패 모양이고,[8] 날개는 두 쌍이고, 겸자 모양의 꼬리털 한 쌍이 달린다.[9] 몸길이는 약 12~15mm이다. 다리의 제2발목마디는 열편 모양이며, 제3발목마디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크기가 넓어진다.[10] 더듬이의 마디 갯수는 11~14마디이며 구기는 저작형이다.[7]
양집게벌레의 해부 모식도는 오른쪽에 있는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A 구역은 머리를, B 구역은 가슴을, C 구역은 배를 나타낸다. 숫자는 각기 다른 몸 부위에 해당한다. 1번은 앞가슴등판(가슴을 덮고 있는 판 같은 구조물), 2번은 겉날개(더 연약한 뒷날개를 보호해주는 용도로 사용되는 단단한 앞날개), 3번은 살짝 삐져나온 약한 뒷날개, 4번은 배, 5번은 꼬리털(여러 곤충의 복부에 있는 한 쌍의 부속지)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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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유럽 전역의 표본에서 채취한 mtDNA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양집게벌레는 형태학적으로 구별할 수 없는 여러 종의 복합체로 확인되었다. 최소 네 개의 종이 양집게벌레 복합체 안에 있다.(Forficula auricularia, Forficula dentata, Forficula mediterranea, and Forficula aeolica)[11]
양집게벌레의 Forficula auriculata라는 학명은 스칸디나비아 및 중부 유럽에서 발견되는 개체에 적용한 반면 Forficula dentata라는 학명은 영국 제도와 서유럽에서 발견되는 흔한 종에 적용되어 있다. 미토콘드리아 일배체형을 기반으로 구분된 복합체의 일부 다른 구성원들이 있다.[11]

북아메리카에서는 양집게벌레가 생식적으로 격리된 두 개의 자매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12] Forficula auriculata를 형성하는 추운 대륙 기후에 사는 개체군들은 대게 1년에 한 무리의 알무더기를 낳는 반면[13] Forficula dentata를 형성하는 좀 더 온난한 기후에 사는 개체군들은 1년에 두 무리의 알무더기를 낳는다.[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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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포
유럽·서아시아·북아프리카가 원산인[15][16] 양집게벌레는 20세기 초에 북아메리카로 유입되었으며 이후로 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갔다.[17] 초기 유럽 정착민들에 의해 뉴질랜드로 우연히 유입되었다.[18] 양집게벌레는 구북구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로 온대 기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며 일교차가 가장 적을 때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3][19]
서식지
서늘하고 습한 서식지에서 번성하는 양집게벌레는 평균 온도 24°C에서 최적의 성장을 보인다.[15] 당해의 일일 풍부도는 온도, 풍속, 그리고 동풍 확산율 등의 요인들과 연결되어 있다.[20] 양집게벌레의 발달은 온도에 의존하기도 한다.[21][15] 양집게벌레의 발생은 날씨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다.[22] 월동하는 성충은 추운 기온에 내성이 있지만, 식토와 같이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생존율이 떨어진다.[15] 과한 수분을 피하기 위해 배수가 잘되는 경사면의 남향을 찾는다. 때로는 토양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 속이 빈 꽃줄기를 차지하기도 한다.[21][23] 알은 추위와 더위로 인한 피해에 내성이 있다.[24]
습성
양집게벌레는 해가 떠 있을 때 꽃, 과일, 나무 틈새 등의 서늘하고 어둡고 접근이 힘든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다.[9][15][25] 주로 밤에 활동하며 식물에서 작은 곤충에 이르는 다양한 먹이를 구하러 돌아다닌다. 잡식성이지만 포식자보다는 청소동물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진다.[3] 종종 식물성 물질을 섭취하지만, 진딧물, 거미, 곤충 알, 죽은 식물과 곤충 등을 먹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19] 가장 선호하는 식물로는 노랑장대속의 Sisymbrium officinale, 토끼풀, 다알리아가 있다.[26] 또한 당밀과 비관다발식물, 지의류 및 조류를 먹이로 삼기도 한다.[15] 식물이 주요 자연 먹이 공급원이지만 자연 식물성 물질보다 고기나 설탕을 선호한다.[27] 양집게벌레는 사과·체리·배의 잎과 과일 조각 같은 식물성 물질보다는 진딧물을 선호한다.[28] 성충은 약충보다 곤충을 더 많이 먹는다.[15]
양집게벌레는 잘 발달한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날개는 비교적 약하며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25]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대신, 목재, 조경 관목, 심지어 신문 다발 등의 생산품이나 의복 위에 올라 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운반된다.[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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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요약
관점
구애

양집게벌레의 구애방식은 암수 모두 구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대부분의 집게벌레 종들과 달리, 양집게벌레의 구애와 짝짓기 과정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암수 모두에게 복잡한 성적 행동이 나타났다. 양집게벌레는 성별마다 다른 꼬리털(집게)을 가지고 있다. 수컷 성충은 체중과 머리 너비, 그리고 꼬리털의 길이와 너비가 다형적이다.[30] 수컷은 크고 무거운 곡선형 집게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엔 매우 단단하고 구불구불한 이가 나 있다.[17] 암컷은 길이가 3mm인 곧고 가느다란 집게를 가지고 있으며, 수컷의 것보다는 덜 튼튼하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꼬리털은 초기 구애 단계에서 과시용으로 사용되며 짝짓기 중 암컷의 촉각 자극뿐만 아니라 먹이 포획 및 자기 방어 목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초기 구애 단계는 보통 수컷이 꼬리털을 휘두르거나 위아래로 흔드는 과시로 구성된다. 양집게벌레는 이미 암수를 서로 가깝게 만드는 집합페로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페로몬이 없다.
구애는 수컷, 때로는 암컷이 수용적인 경우 촉각 자극으로 진행된다. 수컷은 꼬리털을 사용해 암컷의 몸을 쓰다듬고 둘러싸는 경향이 있다. 암수 모두 꼬리털을 뒤흔들며 쓰다듬는 동작에 참여하지만 수컷만 암컷을 둘러싸는 데 집게를 사용한다. 꼬리털은 구애/자극 및 잠재적 위협에 대한 방어에 엄격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며, 수컷은 짝짓기 중 암컷을 제자리에 고정해두기 위해 집게를 꼬리다리로서 공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꼬리털 자극 후에는 짝짓기가 일어나기 전에 배를 휘거나 흔들고 비트는 동작이이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수컷의 꼬리털은 구애를 위한 이차적인 성적 특성이나 다툼에서 무기로서의 역할 때문에 짝짓기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꼬리털이 제거된 수컷은 성공적으로 짝을 찾지 못했다.[31]
짝짓기
수컷은 후각을 통해 잠재적인 짝을 찾는다. 암수 모두 복잡한 구애 연기를 펼친 후, 수컷은 꼬리털을 암컷의 복부 끝 아래로 밀어 넣어 자신과 복부 표면이 서로 맞닿도록 하고, 양쪽 모두 반대 방향을 향하도록 한다. 방해받지만 않으면 짝은 이 짝짓기 자세를 여러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9][21] 짝짓기 동안 암컷은 종종 이동하며 먹이를 먹는다. 암컷 양집게벌레는 양육을 하기 때문에 집중적인 영양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어 짝짓기 동안 활동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암컷 양집게벌레는 산란, 새끼의 부화, 양육 도중에 먹이를 거의 먹지 않기 때문이다.[31] 교배는 특히 두 짝이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는 장소에 모여있는 개체들 사이에서 자주 발생했다.[9] 실험실 조건에서 짝짓기 시기는 8월과 9월에 최고조에 달했으며, 암컷은 한 번의 짝짓기로 수정란을 낳을 수 있었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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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양집게벌레 약충은 색이 더 연한 점을 제외하고는 성충과 많이 비슷해 보인다.[17] 어린 개체들은 네 번의 약충 시기를 거치며 첫 번째 탈피가 끝날 때까지 둥지를 떠나지 않는다.[3]
양집게벌레는 지표면에서 약 5mm 깊이로 파고 들어가 겨울을 난다. 암컷 양집게벌레는 가을에 지하의 둥지에 약 50개의 알로 이루어진 알무더기를 낳는다. 휴면 상태에 들어가 알과 함께 둥지에 머무른다.
양집게벌레는 다양한 수준의 모성애를 보인다. 암컷 집게벌레는 보통 알과 약충을 지키고 돌보는 등의 행동을 통해 모성애를 보여준다. 암컷은 알을 옮기고 입과 집게로 계속 청소해 알에서 곰팡이 포자를 조심스레 떼어내 곰팡이의 성장과 병원균을 방지한다. 암컷은 둥지 근처에 머물면서 포식자로부터 치열하게 방어하고, 알을 씻겨내 탈수에 대한 화학적 보호를 적용하며 스트레스가 많은 조건에서는 알무더기를 전부 옮겨 알을 보호한다.[32] 알을 보호하기 위해 둥지 근처에 머무르며 잠재적인 포식자로부터 방어한다.[33]
봄이 되면 암컷은 알들을 한 겹으로 펼쳐 놓는데, 이 때 알에서 어린 개체들이 부화한다.[19] 봄에 알이 부화한 후, 어미는 계속해서 약충들을 돌보며 보호하고, 씻겨주고, 먹이를 주며, 때로는 둥지의 온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어미는 전약충 단계부터 1령(곤충의 발달 단계를 의미하는 용어)까지 먹이를 주며, 굴 속과 야간 먹이 사냥을 통해 모인 가족 무리를 계속 지켜낸다.[33] 암컷은 약 한 달 후에 새끼들이 성숙할 때까지 지킨다. 암컷은 한 계절에 두 번째 번식을 할 수 있으며, 8월 말까지 모든 어린 개체가 성숙할 수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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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

양집게벌레는 1년에 1~2회 번식이 가능하다. 암수는 종종 지하의 둥지에서 같이 겨울을 난다. 암컷이 겨울 끄트머리 또는 봄 시작 즈음에 산란하면 수컷을 둥지 밖으로 쫓아낸다. 알은 옅은 노랑 또는 크림색을 띠며 타원형이다.
어미는 알이 부화할 때까지 품고 돌본다. 부화한 약충들은 성숙해 성충이 될 때까지 네 단계의 약충 시기를 지난다.
양집게벌레의 삶에는 둥지형(nesting phase)과 자유채집형(free-foraging phase)이라는 두 가지 뚜렷한 형태가 있다. 둥지형에서는 가족 단위가 암수 한 쌍, 그리고 어미와 약충으로 구성된다. 밤에 둥지를 떠나 먹이를 찾으러 떠날 수도 있지만, 어미와 약충은 둥지로 돌아와 낮 동안 그곳에 머물게 된다. 자유채집형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 단위가 상호작용하며, 약충은 먹이를 찾은 후 더 이상 둥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오랫동안 먹이를 찾아 나무와 균열 사이로 몸을 숨긴다. 이 시점에서 어미는 첫 번째 새끼 무리를 양육하는 것을 마쳤기 때문에 두 번째 새끼 무리를 낳을 수 있다.[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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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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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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