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도구)
물살을 저어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긴 나무로 만든 도구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노(櫓)는 물살을 저어 배를 움직이는 추력을 발생시키는 도구이다. 길쭉한 장대 모양으로 손잡이 쪽은 둥글고 물을 젓는 쪽은 편평하다.
다른 뜻에 대해서는 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노와 카누 등에 쓰이는 패들은 둘 다 물살을 젓는 도구라는 점에서 같지만, 노는 일반적으로 배에 고정되어 있는 노받이에 노를 넣고 이를 받침점 삼아 물살을 젓는 도구이고 패들은 별다른 받침점 없이 손에 들고 물살을 젓는 도구이다.
노는 손잡이에서 노받이까지의 거리가 짧고 노받이에서 물에 잠기는 부분까지의 길이가 길어 힘점에 가해지는 힘보다 작용점에서 작동하는 힘이 적은 제3종 지레로 작동하게 된다. 노를 한쪽으로만 젓거나 양쪽 노의 젓는 힘이 다르면 알짜힘의 방향이 곧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여럿이 노를 저을 때엔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1]
노를 젓는 사람들은 보통 선미를 바라보고 자리 잡는다. 사람의 팔은 뻗는 힘보다 당기는 힘이 세기 때문에 노를 젓는 사람이 선미를 향해 앉아 노받이에 노를 걸고 잡아 당기면 물에 잠긴 노는 반대 방향으로 물살을 저어 추력을 만들고 배는 뱃머리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노나 패들을 저어 항해하는 배는 수천년 전부터 만들어져 왔다. 돛을 이용하게 된 이후에도 삼단노선이나 갤리선과 같이 바람의 힘보다 노를 젓는 힘을 더 크게 이용하는 배들이 오랫동안 항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