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가축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돼지 또는 집돼지(학명: Sus scrofa domesticus)는 가축화된 멧돼지(학명: Sus scrofa)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약 8억 4천 마리가 사육되어 사람들의 중요한 영양원이 된다. 약 9,000년 전에 중국과 근동 지역에서 가축화되었다고 여겨진다.[1] 돼지는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걸쳐서 발견된다. 야생종과 가축의 차이는 아주 적으며, 일부 지역(뉴질랜드 등)에서는 야생화된 돼지가 환경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또한 돼지는 돌고래에 견줄 만큼 매우 영리하여 세 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돼지 | |
---|---|
생물 분류ℹ️ | |
문: | 척삭동물문 |
강: | 포유강 |
목: | 우제목/경우제목 |
과: | 멧돼지과 |
속: | 멧돼지속 |
종: | 멧돼지 |
아종: | 집돼지 |
삼명법 | |
Sus scrofa domesticus | |
린네, 1758 |
돼지의 가축화는 근동 또는 중국에서 멧돼지를 기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었지만, 가죽은 방패, 뼈는 도구와 무기, 털은 솔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슬람과 유대교 같은 종교에서는 돼지를 부정한 짐승으로 보아 금기시하여 돼지고기를 식용하지 않는다.[2] 중동지방에서, 지리적으로 사육하기 적합하지 않은 가축이라는 것은 돼지를 식용으로 생소하게 여긴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 밖에, 문화적인 요인에서 기인하는 기피현상이 있다.
돼지의 몸은 뚱뚱하고 다부지며, 털은 거칠고 뻣뻣하다. 머리는 짧고 두툼한 목으로 몸통과 바로 연결돼 있고, 머리 앞으로 툭 튀어나온 주둥이에 코가 있다. 가죽은 두껍고, 몸을 식힐 수 있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몸을 식히기 위해 진흙탕에 자주 뒹군다. 눈이 작아 잘 볼 수 없지만, 후각이 예민하여 먹이를 잘 찾는다. 돼지의 꼬리는 짧고 대개 말려 있다. 코는 넓은 판처럼 생겼고, 가운데에 콧구멍이 두 개 있다. 이빨은 모두 33~44개로 이 중 8개는 송곳니로, 다 자란 수퇘지의 경우는 날카로운 엄니로 자란다. 이 엄니는 땅을 파는 데나 공격 무기로 사용한다. 돼지는 위험에 부닥치면 보통은 도망을 가지만,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돌아서서 덤비거나 문다. 특히 이빨이 사람의 이빨과 유사해서 살 정도는 가볍게 씹는다. 발가락이 네 개이고, 게 발가락 끝에는 발굽이 있는데 가운데 두 개의 발굽은 갈라져 있다.
체중은 대체로 300 kg 내외로 소보다 덩치는 작지만 그래도 인간보다는 훨씬 크고 무겁다. 그 대신 소가 한 번에 1마리 정도밖에 낳지 못하는 반면 돼지는 한 번에 8~11마리 정도로 한꺼번에 많이 출산하기 때문에 제공하는 고기의 양은 소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돼지는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