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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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공(말레이어: duyung, 학명: Dugong dugon 두공 두공[*])은 인도양과 홍해,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중대형 해양 초식성 포유류이다. 바다소목에 속하는 현생 4종 가운데 하나이자 듀공과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명맥이 남아 있는 동물으로, 나머지 바다소 3종은 모두 매너티과에 속해 있으며, 따로 매너티라고 일컫는다. 한때는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종으로 스텔러바다소(학명: Hydrodamalis gigas)가 있었으나, 지나친 밀렵 때문에 18세기에 절멸하여 자취를 감췄다.
듀공[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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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범위: 마이오세 - 현세[2] | |
생물 분류ℹ️ | |
계: | 동물계 |
문: | 척삭동물문 |
강: | 포유강 |
상목: | 아프로테리아상목 |
목: | 바다소목 |
과: | 듀공과 Gray, 1821 |
아과: | 듀공아과 (Dugonginae) Simpson, 1932 |
속: | 듀공속 (Dugong) Lacépède, 1799 |
종: | 듀공 |
학명 | |
Dugong dugon | |
Müller, 1776 | |
듀공[1]의 분포 | |
듀공의 분포 지역 | |
보전상태 | |
취약(VU): 절멸가능성 높음 평가기관: IUCN 적색 목록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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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공은 바다소 종류 가운데 서식 범위가 가장 넓어, 인도-태평양 해역을 가로지르는 40여 개국 해안 및 영해에 서식한다. 전적으로 해초만을 고집하여 섭취하기 때문에 바닥에 대규모 해초 군락이 펼쳐져 있는 해안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으며,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의 여러 만·해안 맹그로브림·산호섬·암초와 같은 환경이 조성된 곳에 주로 밀집해 서식한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에 위치한 샤크만과 모레턴만 사이에는 핵심 듀공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존하는 모든 바다소들이 그렇듯이 듀공 또한 몸통이 둥글고 양끝에서 좁아지는 방추형(紡錘形)을 띠며, 등지느러미와 뒷다리는 없는 대신 평평한 꼬리지느러미가 있으며 앞다리는 넓적한 노(櫓) 모양으로 돼 있다. 그러나 꼬리지느러미 역시 노처럼 생긴 다른 세 종과는 달리 꼬리가 고래처럼 좌우 양끝이 삐친 형태이기 때문에, 듀공은 외견만으로도 여타 바다소목 동물들과 분간하기가 쉬운 편이다. 두개골과 치아 구조 역시 다른 종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색을 가지는데, 치열이 다소 복잡한 매너티들에 비해 단순한 쐐기 형태의 어금니를 지녔으며, 헌 치아를 새 것으로 갈지 않는다. 주둥이와 입은 해초를 뜯어먹기 편리하도록 아래로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아래로 향한 주둥이로 모래나 토사가 쌓인 연안 밑바닥을 훑어서, 입술에 잡히는 해초를 마치 빨아들이듯이 뜯어먹는다.
듀공은 고기와 뼈와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하여 대대로 인류의 사냥감이 되었는데, 이 해상 사냥 전통은 인도양 및 태평양 도처에 잔존해 있으며 현대에서도 그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와 태평양 군도에서 이와 같은 전통들이 남아 있다. 현재 듀공은 서식지가 바다 곳곳마다 흩어져 있고, 그 개체 수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추산되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라 여겨진다. 듀공은 수명이 70년 정도로 긴 편이고 번식 속도가 너무나 느리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나기 힘들다. IUCN 목록에서는 듀공의 멸종위기 등급을 취약(VU) 등급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듀공을 사용한 상품에 대한 거래가 국제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듀공이 분포하는 국가 대부분이 듀공을 법적으로 엄히 보호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업·환경 오염·밀렵 등 인간과의 지속적인 충돌로 말미암아 개체 수가 감소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