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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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입자(輕粒子, lepton 렙톤[*])는 물리학에서 스핀이 ½이고 (페르미온) 강한 핵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본 입자이다. 전자, 뮤온, 타우온과 각각에 해당하는 중성미자로, 현재까지 총 6종이 알려져 있다.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기본 페르미온은 쿼크로 분류된다.
경입자는 기본 입자이자, 물질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이다[1]. 경입자는 물질의 기원을 설명하는 표준 모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입자로는 전자를 꼽을 수 있다. 전자는 물질의 화학적 특성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화학이라는 학문 전 범위에 걸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렙톤은 전하를 띠는가 아닌가에 따라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전하를 띠는 렙톤이다. ‘전자 같은 렙톤(electron-like lepton)’이라고도 칭한다. 전하를 띠는 렙톤은 다른 입자들과 결합하여, 원자나 포지트로늄(positronium)과 같은 합성된 입자(composite particle)를 구성한다. 둘째는 중성미자다. 중성미자는 전하를 띠는 렙톤과 달리 전하를 띠지 않는다. 중성미자(neutrino)는 전하를 띠는 렙톤보다 질량이 작다. 또한 다른 입자들과 상호작용 또한 거의 하지 않아, 좀처럼 관찰되지 않는 입자이다.
렙톤은 또한 3세대에 걸쳐 여섯 종류로 달리 분류할 수 있다.[2] 1세대는 전자와 전자 중성미자, 2세대는 뮤온과 뮤온 중성미자, 3세대는 타우온과 타우 중성미자로 구성되어 있다. 1세대에서 3세대로 갈수록 구성하는 입자들의 질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자는 전하를 띠는 입자 중에서 가장 가볍다. 다음으로 무거운 뮤온은 입자 붕괴 과정을 통해 금방 전자로 변한다. 가장 무거운 타우온은 18%의 확률로 전자와 중성미자로 붕괴한다. 때문에, 뮤온과 타우온은 우주선(cosmic ray)이나 입자 가속기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는 반면, 전자는 전우주에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렙톤은 전하량, 스핀, 질량와 같은 다양한 고유 성질을 가지고 있다. 렙톤은 쿼크와는 다르게 강한 상호작용(또는 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나머지 세가지 상호작용(중력, 전자기력, 약력)에는 영향을 받는다. 모든 렙톤들은 각자에게 대칭되는 반입자인 반렙톤들을 가지고 있다. 혹자는 전하를 띠는 렙톤과 중성미자 간의 관계가 입자-반입자 관계라고 하나, 그 주장의 타당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세대의 전하를 띠는 렙톤 전자는 19세기의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이론적으로 제안되었고[3][4][5], 1897년에 톰슨이 발견했다.[6] 뮤온은 1936년에 앤더슨이 발견했으나, 발견 당시에는 메존으로 잘못 분류했었다.[7] 그러나 실험을 통해, 새로 발견한 뮤온이 메존의 성질을 띠기보다는 전자에 가까운 성질을 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47년에서야 전자와 같이 행동하는 입자들을 ‘렙톤’이라 이름 붙여주며, 뮤온을 렙톤에 포함시켰다. 전자 중성미자는 1930년 파울리가 입자의 베타 붕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처음 제안했다. 전자 중성미자는 1956년 카원과 라이너스가 훗날 ‘카원-라이너스 중성미자 실험’라 명명된 실험을 통하여 처음 발견했다. 뮤온 중성미자는 1962년 레더먼, 슈워츠, 스타인버거가 발견했다. 타우온은 1974년과 1977년 사이에 스탠퍼드 선형 가속기 센터와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한 마틴 루이스 펄과 그의 동료들이 발견했다. 타우 중성미자는 2000년 7월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의 DONUT Collaboration이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렙톤은 물질의 기원을 설명하는 표준 모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전자는 양성자, 중성자와 함께 원자를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