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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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Parallax)는 고정된 먼 배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 물체를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두 관측자가 관측했을 때 발생하는 겉보기 위치의 차이 또는 변위이다. 두 관측점과 물체가 이루는 각의 반 각으로 측정한다.[1] 따라서 가까운 물체는 멀리 떨어진 물체보다 더욱 더 큰 시차를 가지게 된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시차로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러한 시차의 원리를 사용하여 천체들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였다. 또한, 20세기 말 히파르코스(Hipparcos : High precision parallax collecting satellite) 인공위성은 지구와 가까운 10만개가 넘는 천체들의 시차를 측정하여 거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시차는 천문학에서 거리 측정의 기초적인 척도를 제공해 준다. 천문학에서 시차는 일주 시차, 항성 시차, 태양 시차 등이 있다. 시차는 또한 많은 광학 도구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쌍안경, 현미경 등은 관측자가 물체 관측하는 동안 약간 다른 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또, 시야와 가까운 물체는 비교적 빠르고 시야와 먼 물체는 비교적 느리게 움직이는데, 이것을 움직임 시차라 부른다. 두 개의 눈을 가진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은 두 눈 사이의 거리 때문에 서로 다른 상이 맺히는데 이것을 양안 시차라 부른다. 겹치는 두 상을 인간은 깊이를 인지한다. 이것을 입체시라고 한다. 이러한 시차의 원리는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스, 그리고 3차원 디스플레이 기술에 적용되었다. 예를 들면, 애니메이션에서 멀티플레인 촬영기법은 시차의 원리를 사용하여 입체감과 원근감을 주는 것이다. 또한 초기의 그래픽 게임에서 입체감과 원근감을 살리기 위해 배경의 속도를 달리 하는 시차 스크롤링(parallax scrolling)기법이 적용된 사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현재는 좌우의 눈이 받아들이는 상의 차이로 입체감을 느끼는 양안 시차를 이용하여 평면의 영상에 좌우의 상 차이를 만들어 주는 3차원 디스플레이 기술로도 발전하였으며, 이는 영상의 관측자가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