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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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心, 산스크리트어: citta, 팔리어: citta)은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등에 따르면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의 6식(六識)을 말한다.[1][2]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 등에 따르면 6식에 제7식의 말나식과 제8식의 아뢰야식을 더한 8식(八識)을 말한다.[3]
마음을 주체(主體) 또는 주관(主觀)의 뜻에서 심왕(心王)이라고도 하며, 집기(集起, 산스크리트어: citta)의 뜻에서 심법(心法, 산스크리트어: citta-dharma,[4][5] 팔리어: citta-dhamma)이라고도 한다.[6] 또한, 마음을 장소 또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지(地, 산스크리트어: bhūmi)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란 온갖 심소법(心所法)들, 즉 선(善) · 불선(不善) · 무기(無記)의 온갖 마음작용들이 일어나고[生] 작용하고[住] 변화하고[異] 사라지는[滅] 공간이라는 것을 말한다.[7][8][9][10] 또한,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법체계에 따르면, 이러한 주체 또는 공간으로서의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도 유위법(有爲法)의 일종이므로 온갖 마음작용(심소법)들과 마찬가지로, 엄정한 원인과 결과의 법칙 하에, 일어나고[生] 작용하고[住] 변화하고[異] 사라지는[滅] 그러한 법(法, 구체적 존재)이다.[11]
마음을 심(心)이라고도 하며, 의(意)라고도 하며, 식(識)이라고도 하며, 심의식(心意識)이라고도 한다.[12][13][14][15]
마음은 5온(五蘊)의 법체계에서 식온(識蘊)에,[4][16] 12처(十二處)의 법체계에서 의처(意處)에,[17] 18계(十八界)의 법체계에서 7심계(七心界)에,[18]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법체계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심법(心法)에 해당한다.[19][20]
또한,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마음작용(심소법)을 합하여 마음이라 하기도 한다.[21]
부파불교에서는 마음을 심 · 의 · 식 또는 6식이라고 할 때, 본래부터 3가지 또는 6가지의 서로 다른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마음은 본래 1가지로 단일한 것이지만 시각과 청각이 서로 다르듯이 그 작용과 인식의 종류에는 차별이 있는데 그 차별에 따라 심 · 의 · 식의 3가지로 혹은 6가지의 식으로 나누는 것이 편리하기에 그렇게 분류하는 것일 뿐이라고 본다. 즉 심 · 의 · 식 또는 6식의 체(體)가 하나라고 본다.[1][22] 이러한 이유로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 심법(心法)은 6식을 하나로 묶은 1가지의 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비해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에는 마음 즉 심 · 의 · 식 또는 8식의 체(體)가 하나라는 심체일설(心體一說) 또는 식체일설(識體一說)의 견해와 심 · 의 · 식 또는 8식 각각에는 별도의 체(體)가 있다는 심체별설(心體別說) 또는 식체별설(識體別說)의 견해가 있다. 전자의 심체일설 또는 식체일설은 안혜 계통의 무상유식파(無相唯識派)의 견해이고, 후자의 심체별설 또는 식체별설은 호법 계통의 유상유식파(有相唯識派)와 중국의 법상종의 견해이다.[23][24] 이러한 이유로 유식유가행파(정확히 말하면, 유상유식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심법(心法)은 8식에 해당하는 8가지의 법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