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러-울람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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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울람(Teller–Ulam)은 핵탄두 디자인의 하나이다. 보통 "수소 폭탄 디자인"이라고 부르며, 미국에서 1951년, 소련에서 1953년에 개발되었다. 명칭은 개발자인 물리학자 에드워드 텔러와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의 이름을 땄다. 에드워드 텔러는 수소폭탄의 아버지로 불린다.
울람은 에드워드 텔러가 제시했던 수소폭탄의 모형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더 나은 방법을 개발했으며, 말년에는 핵 펄스 추진(nuclear pulse propulsion)을 발명했다. 그는 이를 그의 발명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텔러 울람은 다단계 핵폭탄이다. 1단계 핵폭발의 에너지를 2단계 핵폭발의 에너지로 증폭시키는 방식이다.[1] 현재 3단계 핵폭탄인 W88 핵탄두가 실전배치되어 있다. 6단계 핵폭탄도 가능한데, TNT 환산으로 기가톤급 폭발력을 낼 수 있다고 여겨진다.
텔러-울람 설계와 같이 단계적으로 설계된 열핵무기의 경우, 핵물질만 충분하다면 이론상 가능한 핵출력은 제한이 없다.[2] 그러나 핵출력의 규모가 커지면 탄두의 질량과 크기도 그만큼 커져서 운반하기 곤란해지고, 목표물을 파괴하는 것을 한참 초과하는 위력의 핵무기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전술적·전략적 효용성을 고려해 과도한 핵출력의 핵무기는 실전용으로 제작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