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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 전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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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에서 확증 전체론(confirmation holism)은 인식론적 전체론으로도 불리는데, 개별의 진술은 경험적 검증을 통해서는 확증되거나 반증될 수 없고 진술들의 집합(전체 이론)만이 확증되거나 반증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이는 이론 물리학에서의 피에르 뒤엠에 의한 과소결정의 문제를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이 모든 지식분야에서의 주장으로까지 확장하여 전체론(holism)을 주장한 데서 유래한다.
피에르 뒤엠의 생각은 대략, 어떤 유형의 이론도 단독으로는 검증될 수 없고 초기 조건에 대한 가설과 같은 다른 가설들의 배경 속에 포함되어 있을 때에만 검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콰인은 이러한 배경에는 그러한 가설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념의 그물 전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수학적, 논리적 이론과 과학적 이론이 포함된다. 이 마지막 주장은 뒤엠-콰인 논제라고도 한다.
이와 관련된 콰인에 의한 또다른 주장으로 일부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서는 ( Adolf Grünbaum 1962 참조),[1] 신념의 그물망의 다른 부분에 실패의 원인을 돌림으로써 자신의 이론이 반박받지 않도록 항상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만약 우리가 체계의 다른 부분에 과감한 조정을 충분히 한다면, 어떠한 진술이라도 무슨 일이 있어도 참이 되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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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이론에서의 과소결정
1845년경 천문학자들은 천왕성의 태양 주위 궤도가 예상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천문학자 존 카우치 애덤스 와 위르뱅 르베리에는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에 결함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지 않고, 결국 해왕성으로 알려진 새로운 행성의 존재를 독립적으로 예측했으며, 심지어 뉴턴의 이론을 통해 해왕성의 무게와 궤도까지 계산했다.[a] 그러나 뉴턴 이론의 이러한 경험적 성공이 뉴턴의 이론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르베리에는 수성의 근일점 (태양에 가장 가까운 궤도 타원의 정점)이 수성이 궤도를 완성할 때마다 앞으로 나아간다고 보고했다. 이는 뉴턴의 이론에서는 예측할 수 없었던 현상이었다. 천체물리학자들은 뉴턴의 이론에 매우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벌컨(Vulcan) 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행성의 출현을 예측했고, 심지어 이후 여러 천문학자들이 이 행성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905년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공간과 시간이 모두 상대적이라고 주장하여, 공간과 시간이 모두 절대적이라고 주장했던 뉴턴 이론의 틀 자체를 반박했다.
1915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은 수성의 궤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동시에 중력을 새롭게 설명했다. 1919년 천체물리학자 아서 에딩턴은 태양의 질량이 주변의 시공간을 재형성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예측을 시험하기 위한 탐험대를 이끌었다. 왕립학회에서는 이를 확증하여 발표했고, 물리학자들은 이를 뉴턴 이론의 몰락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중력에 대한 근본적으로 엄밀한 설명이라고 믿는 이론 물리학자는 거의 없으며, 대신 양자 중력 이론을 추구하고 있다.[3] [ 인용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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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전체론 vs. 부분적 전체론
콰인과 같은 일부 학자들은 이론의 예측이 사실로 판명되면, 그에 상응하는 증거가 이론 전체, 심지어 그 이론이 내재된 전체 틀까지 확증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학자들은 이러한 급진적 또는 총체적 형태의 확증적 전체론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들은 만약 포괄적 전체론이 사실이라면, 임의적 결합의 확증과 같은 터무니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일반 상대성 이론이 수성의 근일점 이동에 의해 확증되는 경우, 포괄적 전체론에 따르면 일반 상대성 이론과 달은 치즈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의 결합 또한 확증이 된다. 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두 결합은 동등한 수준으로 확정된다는 것이다.
포괄적 전체론에 대한 비판자들은 증거에 의하여 이에 따라 뒷받침되는 것들이 널리 확산되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오히려 확률적으로 예측되는 하는 이론이나 이론적 틀 전체에 항상 그 뒷받침이 확산된다는 것을 부정한다. 이러한 견해는 부분적 전체론으로 알려져 있다. 부분적 확인적 전체론의 초기 지지자 중 한 명은 아돌프 그륀바움 (Adolf Grünbaum, 1962)이다.[1] 또 다른 지지자는 켄 짐스 (Ken Gemes, 1993)이다. 후자는 확증에 대한 가설-연역적 설명을 개선하여 증거의 일부가 가설의 일부 내용 부분에만 확증적으로 관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 비판자는 엘이옷 소버 (Elliott Sober, 2004)이다. 그는 가능성 비교와 모델 선택 사상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비슷한 맥락에서 요아니스 보치스 (Ioannis Votsis, 2014)는 확증에 대한 객관주의적 설명을 주장하는데,[4] 이에 따르면 터무니 없는 가설, 즉 임시방편적이나 임의의 방식으로 대략적으로 구성된 가설은, 그 부분들 사이에서 확증이 퍼지는 것을 막는 내부의 장벽이 있다. 따라서 일반 상대성 이론과 달이 치즈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의 결합이, 후자가 이 결합에 수반되기 때문에 수성의 근일점 이동에 의해 확인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확인은 달이 치즈로 만들어졌다는 결합까지 확산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뒷받침이 항상 가설의 모든 부분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항상 다른 부분으로 균등하게 퍼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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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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