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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파할감 테러
2025년 인도 통치 하의 잠무 카슈미르에서 일어난 테러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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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파할감 테러는 2025년 4월 22일 인도가 실효통치하는 잠무 카슈미르 파할감(Pahalgam) 마을 인근의 바이사란 계곡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 사건이다.[1][2][3][4] 유엔 지정 테러조직인 라슈카레 타이바(Lashkar-e-Taiba)의 하부 조직인 저항 전선(The Resistance Front)이 배후를 자처했다.[5][6] 이들은 카슈미르 계곡 지역으로의 힌두교도 인구 유입에 대한 저항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격으로 26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는데, 2008년 뭄바이 테러 이래 인도에서 일어난 가장 피해자가 많은 테러 사건이다.[7] 사건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지속적인 외교 충돌 사태가 발생하였고, 인도-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폭력적인 충돌 사건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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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카슈미르 분란
인도와 파키스탄 최북단에 위치한 잠무 카슈미르는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인도는 동쪽의 카슈미르 계곡과 잠무 지역을,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서쪽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8] 테러가 발생한 인도령 카슈미르는 이슬람교를 믿는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에 편입되거나 독립국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로서 여러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를 잠무 카슈미르 분란이라고 부른다.[8]
1980년대 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이슬람 무장 반란이 발생하여 현지 힌두교도에 대한 이주 조치가 이루어졌다.[9] 2019년 8월 인도 정부는 잠무 카슈미르주의 특별지위를 철회하고, 잠무 카슈미르와 라다크의 두 연방 직할지로 분할하였다.[10] 이러한 정책변화에 따라 지방당국은 카슈미르 외부 주민들에게 거주자격을 확대 부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지역에서 토지를 구매하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허가하였다.[11]
저항전선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저항전선 (TRF)은 잠무 카슈미르 분란에 개입하는 무장단체로서, 인도에서는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어 있다.[12] 이 단체는 카슈미르 지역의 힌두교도와 공무원, 관광객 등[13][14][15] 이슬람교 외 소수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습격하고 살해한 전력이 있으며,[16] 현지 경찰을 포함한 인도 치안군에 대한 공격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17][14]
인도 정부는 TRF가 유엔이 지정한 테러 집단인 라슈카레 타이바가 설립하였으며 그 분파에 해당된다고 밝혔다.[18][19][20] 2019년 잠무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특별지위가 폐지된 것을 계기로, 라슈카레 타이바와 히즈불 무자히딘의 간부가 결성하였으며,[21] 비종교적 명칭과 상징을 차용하여 세속적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20][22] 카슈미르 주민을 표적으로 삼아 살해하는 활동을 벌여 왔다.[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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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요약
관점
2025년 4월 22일 인도 잠무 카슈미르 아난트나그구 (Anatnag district) 파할감 (Pahalgam) 마을에서 약 7km 떨어진 바이사란 계곡의 초원지대에서 테러가 벌어졌다. 이 지역은 사방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도보나 승마로만 접근할 수 있음에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였다.[24][25] 이 때문에 인도 치안군의 보호를 크게 받지 않는 지역이었다.[26] 테러범은 총기로 무장한 남성 다섯 명으로,[27] M4 카빈과 AK-47 총기를 휴대하고 군복 스타일의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28][29]
보도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총격을 가하기 전에 희생자들의 이름과 종교를 물었다.[30]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무장세력이 무슨 종교를 믿는지를 구별하기 위해 이슬람교의 기도문인 칼리마 (Kalima)를 암송해 보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다.[31][32] 여기에 근거리에서 총격을 당하기 전에 할례를 받았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바지를 벗으라는 요구를 하였으며, 테러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부상당한 피해자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시체가 땅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33][34][35] 테러 당시 관광객용 조랑말을 다루던 사이드 아딜 후세인 샤 (Syed Adil Hussain Shah) 손님들을 보호하고 테러범 중 한명에게서 총을 빼앗으려다 총격으로 사망했다.[36][37]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테러범은 한 여성을 살려주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가서 공포를 전하라 했다고 알려졌다.[38][39]
이 테러로 총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다. 희생자 대다수는 남성으로, 23명은 인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서 출신지역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카르나타카주, 케랄라주, 마하라슈트라주, 오디샤주, 구자라트주, 하리아나주, 타밀나두주, 우타르프라데시주, 서벵골주 등이다.[40][41][42] 나머지 희생자 가운데 1명은 잠무 카슈마르 현지인, 2명은 네팔과 아랍에미리트 출신으로 조사됐다.[43][44][45] 사망자 가운데 인도 정부 관계자도 3명이 있었으며 각각 인도 공군과 인도 해군 장교, 인도 정보국 임원으로 알려졌다.[46][47][48]
사건 직후 저항전선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였다. 저항전선은 8만 5000명이 넘는 외지인이 카슈미르 지역으로 들어와 정착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결과적으로 폭력은 불법 정착을 시도하는 이들을 향할 것"이라는 경고를 남겼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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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사건 당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는 우리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49] 또 4월 24일에는 테러범을 "지구 끝에 있더라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며 응징의 의지를 표했다.[50] 같은 날 잠무 카슈미르 경찰청은 테러공격의 연루 혐의를 받는 무장세력의 이름을 공개하고 포상금을 발표하였다.[50]
2025년 4월 24일 대한민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테러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내며,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 밝혔다.[51] 대한민국 외교부도 2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테러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52]
인도-파키스탄 외교 분쟁
인도 측은 테러범 가운데 2명이 파키스탄인이며, 테러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이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테러 공격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음을 부인하였다.[50]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장관은 "공격 주체는 인도 내 자생적 반군"이라며 "힌두 민족주의 정부가 소수종교인을 착취하고 살해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53]
4월 24일 인도 정부는 1960년에 체결된 '인더스강 조약'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54][53] 이로써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지류 사용권 중단, 양국 간 육상 국경 검문소 폐쇄, 파키스탄인의 인도 입국시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SAARC) 비자 면제 중단[53] 및 48시간 내 출국 명령 등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되었다.[54] 추가로 인도 주재 파키스탄 공관의 국방 담당관에 대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 (외교관의 입국, 재류 금지)로 지정하여 일주일 내 출국을 권고하였고, 반대로 파키스탄 내 인도 국방 담당관을 철수키로 하였다.[54]
인도의 외교적 조치에 대해 파키스탄 역시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로 대응하였다. 파키스탄 총리실은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한 뒤 국경 폐쇄, 무역 중단, 인도 항공사에 대한 영공 폐쇄 등의 보복 조치로 대응하며, "물 공급을 방해하려는 모든 노력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50]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의 주권과 국민안보에 대한 위협은 전 영역에서 확고한 상호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50]
영향
2025년 인도-파키스탄 위기
신두르 작전
2025년 5월 7일 인도가 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에 미사일 공습을 가하는 신두르 작전을 펼쳤다.[55] 이로인해 파키스탄 군인 70명 이상, 파키스탄 민간인 26명 이상, 인도 민간인 11명이 사망하였다.
사진
- 바이사란계곡에서 공격이 발생한 장소
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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