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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돌, 도자기, 타일, 유리, 패각, 나무 등이 사용되며 건축물의 마루나 벽면, 혹은 공예품의 장식을 위해서 예부터 흔히 사용되는 방법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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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영어: Mosaic, 라틴어: Opus musivum)는 돌, 유리, 조개껍데기, 타일, 도자기 등의 작은 조각을 촘촘히 박아 넣어 이미지나 문양을 만드는 장식 미술 기법 또는 그 작품을 말한다.[1] 라틴어 명칭은 무사의 작품이라는 뜻으로, 그 예술적 가치를 암시한다. 모자이크는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 고대 유적에서도 원형 그대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건축물의 바닥이나 벽, 천장을 장식하는 데 널리 사용되었다.

역사
요약
관점
메소포타미아와 고대 그리스
모자이크의 가장 오래된 형태는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메르인들은 신전 벽에 색깔 있는 원뿔 모양의 점토 조각을 박아 넣어 기하학적 패턴을 만드는 기법을 사용했다.[2]
예술로서의 모자이크는 고대 그리스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초기에는 강가의 색깔 있는 조약돌을 그대로 사용한 페블 모자이크가 주를 이루었으며, 마케도니아의 수도였던 펠라 유적에서 발견된 작품들이 유명하다.[3] 기원전 4세기경부터 돌을 인위적으로 깎아 만든 정육면체 형태의 테세라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회화적인 표현이 가능해졌고 명암과 원근법을 표현하려는 시도도 나타났다.
로마 제국

모자이크 예술은 로마 제국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제국 전역의 공공건물, 목욕탕, 극장뿐만 아니라 부유층의 저택 바닥과 벽을 장식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로마 모자이크는 다양한 기법으로 나뉜다.[4]
- 오푸스 테셀라툼: 1cm 내외의 정육면체 테세라를 사용하여 기하학적 무늬나 단순한 형상을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바닥 모자이크 기법이다.
- 오푸스 베르미쿨라툼: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매우 작은 테세라를 사용하여 윤곽선을 따라 정교하게 배치하는 기법이다. 회화처럼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여 주로 작품의 중심부에 사용되었다. 폼페이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모자이크가 대표적이다.
- 오푸스 섹틸레: 작은 조각 대신, 특정 형태로 자른 얇은 대리석이나 유색석 판을 퍼즐처럼 맞춰 이미지를 구성하는 기법이다.
초기 기독교와 비잔틴 시대

로마 제국 후기,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모자이크의 중심은 개인 주택의 바닥에서 교회의 벽과 천장으로 옮겨갔다. 특히 비잔틴 제국에서는 모자이크가 신의 영광과 천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종교 예술 양식으로 발전했다.
비잔틴 모자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금박을 입힌 유리 조각인 스말토의 광범위한 사용이다. 금색 배경은 지상의 빛이 아닌 신성한 천상의 빛을 상징했으며, 불규칙하게 배치된 테세라 조각들이 촛불이나 자연광을 받아 반짝이며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5]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아야 소피아와 이탈리아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그리스의 호시오스 루카스 수도원 등에 남아있는 모자이크는 비잔틴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슬람 세계

7세기 이후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모자이크는 중요한 건축 장식 기법이었다. 초기에는 다마스쿠스의 우마이야 모스크처럼 비잔틴 장인들을 고용하여 포도나무 덩굴 등 자연주의적 문양을 사용했으나, 점차 우상 숭배를 금하는 교리에 따라 인물이나 동물 묘사를 피하게 되었다.
대신 기하학적 문양(아라베스크), 식물 문양, 캘리그래피를 주제로 한 독특하고 복잡한 타일 모자이크가 고도로 발달했다. 특히 유약을 바른 색 타일을 정교하게 잘라 맞춰 만드는 젤리지 기법은 모로코와 스페인 등지에서 발전했으며, 스페인 코르도바의 메스키타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에서 그 화려함의 극치를 볼 수 있다.[6]
중세 유럽과 르네상스
서유럽에서는 비잔틴 제국의 영향력이 강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산 마르코 대성당)나 시칠리아(몬레알레 대성당) 등지에서 모자이크의 명맥이 이어졌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 프레스코 기법이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표현에 더 적합하다고 여겨지면서 모자이크는 점차 쇠퇴하였다.
근현대
모자이크는 19세기 말 아르누보 양식과 함께 화려한 장식 예술로서 다시 주목받았다.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깨진 타일이나 도자기 조각을 재활용한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구엘 공원과 같은 독창적이고 유기적인 형태의 건축물을 창조했다.[7]
20세기에는 모스크바 지하철의 여러 역들처럼 정치적 이념을 선전하는 공공 미술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현대 작가들은 전통적인 재료를 넘어 사진, 병뚜껑, 전자 부품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모자이크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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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과 재료
제작 기법
모자이크 제작 기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8]
- 직접법: 최종 부착면에 직접 접착제를 바르고 테세라를 하나씩 붙여나가는 방식이다. 작가의 직관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표면의 질감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나, 대규모 작업 시 현장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 간접법: 작업실에서 종이나 천 위에 완성될 모습과 좌우가 바뀐 도안을 그린 후, 그 위에 테세라의 앞면이 보이도록 수용성 풀로 붙인다. 완성 후 현장으로 옮겨 뒷면에 영구 접착제(시멘트 등)를 바르고 벽에 붙인 다음, 물로 종이를 적셔 떼어내는 방식이다. 대규모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 이중 간접법: 간접법의 단점(최종 표면을 보지 못함)을 보완한 기법이다. 테세라의 뒷면이 보이도록 임시 지지대에 붙인 후, 다시 접착 시트를 붙여 떼어내 최종 면에 부착한다. 과정이 복잡하지만 테세라의 최종 표면을 작업 중에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정교한 작업에 사용된다.
- 줄눈 작업: 테세라 사이의 틈을 메우는 마지막 단계이다. 줄눈은 테세라를 물리적으로 고정하고, 작품의 색상과 전체적인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재료
모자이크의 기본 단위를 테세라라고 하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었다.
- 돌: 대리석, 화강암, 석회암, 오닉스 등 자연석은 색상이 자연스럽고 내구성이 뛰어나 로마 시대 바닥 모자이크에 널리 사용되었다.
- 유리: 고대부터 사용되었으며, 특히 비잔틴 시대에 금박이나 은박을 입힌 스말토는 풍부한 색감과 빛의 반사를 통해 독특한 예술적 효과를 냈다. 현대에도 다양한 색상의 유리가 사용된다.
- 도자기 및 타일: 유약을 바른 도자기나 타일 조각은 선명한 색과 광택을 제공하며, 가우디의 트렌카디스 기법에서처럼 깨진 조각을 재활용하기도 한다.
- 조개껍데기 및 기타 재료: 진주층을 가진 조개껍데기는 특유의 무지갯빛 광택으로 장식 효과를 높였다. 현대에는 금속, 플라스틱, 거울, 사진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재료가 모자이크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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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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