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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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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분(衆同分, 산스크리트어: nikāya-sabhāga, 영어: the same basis[1]) 또는 줄여서 동분(同分, 산스크리트어: sabhāga)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 4번째 위(位: 그룹)인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 14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4번째 위(位: 그룹)인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24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중동분에서 중(衆, 산스크리트어: nikāya)은 그룹(group), 부(部, sect), 류(類, division), 무리(class, assembly)를 뜻한다.[2] 동분(同分, 산스크리트어: sabhāga)은 공통된(common), 같은 류에 속한(being of the same division), 유사한(similar)을 뜻한다.[3] 따라서 중동분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무리의 공통성', '무리의 유사성' 또는 '무리가 같은 류에 속한 것'이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중동분 또는 동분은 유정으로서의 동등함[類等] 즉 유정의 동류성(同類性) 또는 동류상사성(同類相似性)을 말한다.[4][5][6][7] 달리 말하면, 온갖 유정이 존재로서의 동등함[類等]을 갖고 전전(展轉)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들 유정이 전전하면서 욕락(欲樂: 원하고 즐겨함)하는 근거[分, 즉 因]를 동분 또는 중동분이라 한다.[8][9][10][11]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교학에서도, 중동분 또는 동분은 설일체유부와 같이 유정의 유사성 또는 전통적인 용어로 유정의 상사성(相似性)으로 정의된다.[12][13][14]
설일체유부에서는 이와 같은 성질이 하나의 실체인 것으로 보아 실재하는 별도의 법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중동분 또는 동분이라는 별도의 법이 있어서 그 작용 때문에 유정의 유사성이 발생하고 유지되는 것이라고 본다.[1][15] 즉, 유정이 중동분이라는 법을 득함에 따라 해당되는 유사성이 나타나고 유지되는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인간[人]으로서의 중동분을 득하면 인간으로서 나타나고 천인[天]으로서의 중동분을 득하면 천인으로서 나타난다고 본다.[8][9] 이와 같이 설일체유부에서는 중동분을 별개의 실법(實法)으로 보는데, 이와는 달리 부파불교의 경량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는 중동분을 가법(假法)으로 본다. 즉, 유정들이 부류에 따라 그들의 자체(自體: 자신이 가진 본질적 성질, 즉 자신의 몸과 마음)가 서로 비슷한 것[自體相似]을 실재하는 법인 것처럼 가립한 것이라고 본다.[10][11][16][17][18]
《구사론》에 따르면, 중동분 또는 동분은 유정동분(有情同分, 산스크리트어: sattva-sabhāga)과 법동분(法同分, 산스크리트어: dharma-sabhāga)의 2가지로 나뉜다. 유정동분은 중생동분(眾生同分, 산스크리트어: sattva-sabhāga)이라고도 하는데 다시 무차별동분(無差別同分, 산스크리트어: abhinna-sabhāga)과 유차별동분(有差別同分, 산스크리트어: bhinna-sabhāga)의 2가지로 나뉜다.[6][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