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칠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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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도품(三十七道品)은 깨달음(도, 보리, 각)에 이르는 37가지의 법을 말하는데, 초기불교의 《아함경》 또는 《니까야》 에서 고타마 붓다가 언급하거나 설명하고 있는 37가지의 도품(道品) 즉 수행법(修行法)을 가리키는 낱말로, 사실상 초기불교의 수행법을 통칭하는 낱말이다.[1][2][3]
도품(道品, 팔리어: bodhipakkhiyā dhammā, 산스크리트어: bodhipakṣa dharma)의 팔리어 또는 산스크리트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깨달음(bodhi, 보리)에 속하는(pakkhiyā) 법(dhammā, 法)', '깨달음의 일부를 이루는 법' 또는 '깨달음에 관계된 법'이다.[4][5][6][7] 이런 문자 그대로의 뜻을 따르면서 'bodhi'를 '보리'라고 음역하여, 37도품(三十七道品)이라는 낱말 대신에 37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이라고도 하는데, 보리분법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보리의 일부를 이루는 법'이다. 한자어 도품(道品)도 문자 그대로의 뜻이 '도(道: 진리, 깨달음, 또는 진리, 깨달음에 이르는 길)의 1품' 즉 '도의 한 부분'으로 팔리어 원어의 뜻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한편, 《아비달마구사론》 제25권에서는 '깨달음 즉 각(覺) 즉 보리에 따르고 보리로 나아가는 것[順趣菩提]'이기 때문에 보리분법이라고 이름한 것이며 보리 즉 각이란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를 뜻한다고 말하고 있다.[8]
37도품 또는 37보리분법을 37각분(三十七覺分), 37각지(三十七覺支), 37도분(三十七道分), 37조도법(三十七助道法), 37품도법(三十七品道法), 또는 37품(三十七品)이라고도 한다.[1][9]
《아함경》에서 고타마 붓다는 여러 가지 도품을 언급하고 있는데, 37도품이라 하면 그 중에서도 4념처 · 4정단 · 4신족 · 5근 · 5력 · 7각지 · 8정도의 37가지 도품 또는 선법(善法) 또는 수행법을 말한다.[1][3] 이들 7그룹을 7과(七科)라고 한다.[9]
《잡아함경》 등에 따르면, 고타마 붓다는 이들 7과 37도품(七科三十七道品)외에도 4도(四道) · 4법구(四法句) · 지관(止觀) · 정관수습(正觀修習) 등의 도품도 언급하거나 설하였다.[10][11][12][13]
37도품의 명칭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4념처(四念處, 四念住): 신념처(身念處) · 수념처(受念處) · 심념처(心念處) · 법념처(法念處)
- 4정단(四正斷, 四正勤): 단단(斷斷) · 율의단(律儀斷) · 수호단(隨護斷) · 수단(修斷)
- 4신족(四神足, 四如意足): 욕신족(欲神足) · 근신족(勤神足) · 심신족(心神足) · 관신족(觀神足)
- 5근(五根): 신근(信根) · 진근(進根) ·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
- 5력(五力): 신력(信力) · 진력(進力) · 염력(念力) · 정력(定力) · 혜력(慧力)
- 7각지(七覺支): 염각지(念覺支) · 택법각지(擇法覺支) · 정진각지(精進覺支) · 희각지(喜覺支) · 경안각지(輕安覺支) · 정각지(定覺支) · 사각지(捨覺支)[14]
7각분(七覺分): 택법각분(擇法覺分) · 정진각분(精進覺分) · 희각분(喜覺分) · 제각분(除覺分) · 사각분(捨覺分) · 정각분(定覺分) · 염각분(念覺分)[15] - 8정도(八正道): 정견(正見) · 정사유(正思惟) · 정어(正語) · 정업(正業) · 정명(正命) · 정정진(正精進) · 정념(正念) · 정정(正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