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짐블레트

《라 짐블레트》는 프랑스 화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이자, 가장 유명한 로코코 회화 중 하나이다. 《그네》와 같은 프라고나르의 다른 그림들처럼, 《라 짐블레트》 또한 경박한 요소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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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중반의 연인들의 낙원은 20세기 말의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그림들이 어떤 면에서는 우리에게 낯설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장피에르 쿠쟁(Jean-Pierre Cuzin, 1944년생), 1973년부터 2003년까지 루브르 박물관 회화 부서 총괄 큐레이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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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짐블레트
프랑스어: La Gimblette (Munich version)
작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연도	1770년경
매체	캔버스에 유채
사조	로코코
크기	89 x 70 cm
위치	독일 뮌헨
소장처	알테 피나코테크

경매 판매 카탈로그와 기타 자료에 따르면 이 그림에는 여러 버전이 존재했다. 그 당시 경매 카탈로그로부터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세가지 버전의 《라 짐블레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버전 중 두 가지는 소실된 것으로 보이므로, 어떤 것이 원본 버전이었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

이 그림은 앙시앵 레짐 시대의 증거이다. 그림의 구성은 상징으로 가득하며, 버전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므로 해석을 달리해야 할 수 있다.^[2][3]

묘사

이 그림은 캐노피 아래 침대 시트가 넉넉하게 깔린 푹신한 침대에 누워 개와 놀고 있는 소녀를 묘사한다. 이러한 내용 때문에 이 그림의 제목이 "개와 함께 춤추는 어린 소녀", "개와 노는 소녀", "개와 함께 있는 소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4]

그림의 버전에 따라 두 주인공, 소녀와 개는 외모와 행동이 약간씩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그림 속 장면의 해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소녀가 입은 옷, 개에게 "짐블레트"(도넛 형태의 프랑스 과자)를 주는지 여부, 개를 안는 방식, 개의 자세 및 견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부 버전에서는 개가 스패니얼처럼 보이고 다른 버전에서는 퍼그 또는 푸들처럼 보인다. 베상발 버전에서는 개가 심지어 판사의 가발이나 왕실 고문의 긴 의례용 가발을 쓴 푸들처럼 보이는데, 이는 캐리커처로 볼 수 있다. 에드몽과 쥘 드 공쿠르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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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발끝에는 가발을 쓰고 왕실 고문의 얼굴을 한 곱슬곱슬한 푸들이 있었고, 그녀는 웃으면서 개의 털에 발바닥을 비볐다." 에드몽과 쥘 드 공쿠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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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그림 구성에서 분명한 역할을 하지만, 그림의 버전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진다. 개의 역할은 그에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뮌헨 버전에서는 개가 소녀의 몸 일부를 가리는 역할도 한다.^[2][3][6][4]

제일 유명한 네 가지 버전

장오노레 프라고나르가 《라 짐블레트》를 몇 가지 버전으로 그렸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기록도 없고, 어떤 버전에도 서명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라 짐블레트》의 네 가지 버전이 특히 유명해졌다. 이 네 가지 그림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발페르딘 버전

1880년 드로 경매장에서 열린 발페르딘 컬렉션 경매 카탈로그 발췌본, 24페이지. 61번과 62번 로트의 낙찰 가격과 구매자 이름(아로, 세드론)이 기재되어 있다.

이 버전은 발페르딘 컬렉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컬렉션에는 《라 짐블레트》의 두 가지 버전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발페르딘 버전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그림의 크기는 35.0 x 40.5 cm이다. 이 그림의 소유 이력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버전은 1880년 파리 드로 경매장에서 발페르딘 컬렉션 경매, 62번 로트로 1,010 프랑에 판매되었다. 이 버전은 소실된 것으로 여겨진다. 두 번째 버전은 현재 뮌헨 버전으로 알려진 그림이다.^[7]

뮌헨 버전

이것은 현재 위치인 뮌헨의 알테 피나코테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크기는 89.0 x 70.0 cm이다. 이 그림의 소유 이력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버전은 1880년 파리 드로 경매장에서 발페르딘 컬렉션 경매, 61번 로트로 7,000 프랑에 판매되었다. 구매자는 다름 아닌 경매의 회화 전문가 앙리 아로(1855–1911)였다. 이 그림은 이 경매 전에도 1795년, 1839년, 1847년, 1868년에 미술 시장에서 거래된 바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은 여러 번 주인이 바뀌었다. 1977년에는 잔네트 베일-피카르(1901–1996)가 소유했으며, 같은 해 히포페라인스방크가 매입했다. 이후 알테 피나코테크에 대여되어 전시되고 있다.^[7][8][9]

베상발 버전

이것은 이전 소유주였던 피에르 빅토르 드 베상발 드 브룬슈타트 남작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크기는 70.0 x 86.5 cm이다. 이 그림의 소유 이력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버전은 분실된 것으로 간주된다.^[10][11][3]

뮐바허 버전

조르주 프티 화랑의 1907년 판매 카탈로그에 실린 《라 짐블레트》뮐바허 버전. 이는 아마도 《라 짐블레트》의 여러 버전 중 가장 초기의 사진일 것이다. 2024년 크리스티스 경매 카탈로그의 사진과 비교해 볼 때, 이 그림은 1907년 판매 카탈로그에 묘사된 것과 동일한 액자에 여전히 들어 있다고 추정된다.

크리스티스 뉴욕의 2024년 판매 카탈로그에 실린 《라 짐블레트》의 뮐바허 버전. 설명은 해마다 프라고나르 작, 프라고나르 귀속, 또는 프라고나르 추종자 등으로 다양하다.^[12]

이 버전은 20세기 초 이 그림을 소장했던 조르주 뮐바허 씨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크기는 72.4 x 91.0 cm이다. 이 그림의 소유 이력은 20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06년 조르주 뮐바허 씨가 사망한 후, 이 그림은 1907년 5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파리 조르주 프티 화랑에서 뮐바허 컬렉션 경매의 일부로 23번 로트로 출품되어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으로 소개되었고, 31,500 프랑에 판매되었다. 구매자는 경매의 회화 전문가 중 한 명인 마리우스 폴름(1863–1928)이었다. 1907년 조르주 프티 화랑의 판매 카탈로그에는 이 그림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었다.^[13][12]

젊은 여인이 침대에 반쯤 벗은 채 누워 있는데, 금발 머리에는 파란색 리본으로 묶은 얇은 면모자가 얹혀 있다. 커다란 베개에 머리를 기대고 다리를 공중에 들고 반쯤 구부린 채, 발끝으로 작은 흰 강아지를 끼고 짐블레트를 건네주고 있다. 배경에는 오른쪽과 왼쪽에 분홍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전경에는 파란색 스툴 위에 노란색 실크 치마가 놓여 있다. 캔버스, 세로 72cm, 가로 90cm. 루이 15세 시대의 조각하고 금칠한 나무로 된 오래된 액자.^[13]

뮐바허 버전은 2024년 1월 31일 뉴욕의 크리스티스에서 올드 마스터 경매, 67번 로트로 출품되어 US$ 756,000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뮐바허 버전은 1907년 이후에도 1969년, 1975년, 2001년 등 여러 차례 경매에 부쳐졌는데, 경매 회사들은 이 그림을 프라고나르의 작품으로 식별하기도 하고, 그의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 2001년 경매에서는 18세기 프랑스 화파, 프라고나르 추종자의 작품으로 소개되었다.^[12]

이 그림의 구성은 세 가지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뮐바허 버전 외에도 크래머 버전과 카이외 버전이 있다. 카이외 버전에서는 개가 검은색이다. 세 가지 버전은 작품의 질이 일정하지 않다.^[2][14]

추가 버전

이 그림의 주제는 18세기와 19세기에 매우 인기가 있었다. 따라서 판화가 오귀스탱 클로드 시몽 르그랑(1765–1815)과 니클라스 라프렌센을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모방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 여러 화가 들이 제작한 다양한 버전의《라 짐블레트》가 판매되었다. 이 중 일부는 프라고나르가 그린 것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과거의 판매 카탈로그는 설명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크기가 누락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각 버전 간에는 그림의 질적 차이가 상당히 존재하며, 이는 해당 그림이 거장의 작품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2]

다양한 판화 버전

샤를 베르토니가 제작한 《라 짐블레트》의 베상발 버전(옷을 입은 버전) 한정판 판화 중 희귀본 하나로, 베상발 남작에게 헌정되었다(남작에 대한 헌정문과 그의 가문 문장 각인). 개는 판사의 가발이나 왕실 고문의 긴 의례용 가발을 쓴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캐리커처로 볼 수 있다. 1783년 출판.

샤를 베르토니가 제작한 《라 짐블레트》의 베상발 버전(옷을 입은 버전) 판화의 표준 버전. 이 버전은 베상발 남작에게 헌정된 한정판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침대 시트의 주름 참조). 1783년 출판.

뤽뱅상 티에리가 1787년에 출판한 파리 시 안내서에 따르면, 베상발 남작은 자신의 라 짐블레트 버전을 뤼 드 그르넬에 있는 자신의 저택인 베상발 저택의 부두아르에 보관했으며, 그곳에 비슷한 모티프의 다른 그림들도 보관했다. 1791년 남작이 사망한 후, 그의 상속인들은 1795년 8월 10일에 베상발 저택의 모든 내용물을 경매로 판매했다. 경매사 알렉상드르 조제프 파이에는 판매 카탈로그에 그림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11][6]

오노레 프라고나르: 젊은 여인이 호화롭게 안감 처리된 침대에 누워, 귀여운 스패니얼에게 짐블레트를 주면서 즐거워한다. 이 매우 매력적이고 세련된 예술 작품은 감동적인 가벼움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라 짐블레트》라는 제목으로 판화로 제작되었다. 높이 26인치, 폭 32T.^[10]

이 그림은 소실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샤를 베르토니가 1783년에 제작하고 베상발 남작에게 헌정된, 베상발 버전을 바탕으로 한 판화가 존재한다.^[15][3]

베상발 남작이 장바티스트피에르 르브룅으로부터 《라 짐블레트》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르브룅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그림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작은 그의 고객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남작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장오노레 프라고나르로부터 직접 그림을 구입했을 수도 있다.^[16][3]

따라서 베상발 남작의 버전이 《라 짐블레트》의 원본 버전이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장오노레 프라고나르가 《라 짐블레트》를 그렸던 시기에 남작은 뤼 드 그르넬에 있는 자신의 저택, 즉 나중에 베상발 저택으로 개명된 샤나크 드 퐁파두르 저택을 구입했는데, 이 저택을 가구로 채울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가구와 예술 작품에 아낌없이 돈을 썼다. 더욱이 남작은 미술계에 뛰어난 인맥을 가지고 있었고 예술가들과도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따라서 남작이 1784년에 왕립 회화 조각 아카데미의 명예 아마추어 회원으로 임명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3][17]

베상발 버전의 판화

샤를 베르토니가 제작한 베상발 버전의 판화는 1783년 4월 19일자 《주르날 드 파리》에 발표되었고, 한정판으로 베상발 남작에게 헌정되었다. 이 판화는 1875년 8월 10일자 《랑테르메디에르 데 셰르셰르 에 쿠리외》에 《라 카롤린》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 제목은 특정한 악덕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을 암시한다.^[2]

샤를 베르토니의 판화에는 나체 버전과 옷을 입은 버전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나체 버전에는 판화 판매상들에게 다음과 같은 권고가 함께 제공되었다. "이 주제는 전시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느 정도 경박함에 익숙했던 앙시앵 레짐 시대의 관객들조차 이 판화를 외설적으로 보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2]

베상발 남작에게 헌정된 한정판이 옷을 입은 《라 짐블레트》 버전을 보여주므로, 이 판화가 현재 소실된 원본 베상발 그림에 해당하며, 나체 버전은 베르토니의 판화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프라고나르는 그린 적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옷을 입은 버전과 달리 나체 버전 판화의 가장자리에는 프라고나르에 대한 언급이 없다.^[18]

짐블레트

샤를 베르토니의 《라 짐블레트》 베상발 버전의 나체 판화 (판화 가장자리에 프라고나르에 대한 언급 없음). 1783년 출판.

짐블레트는 프랑스 과자의 일종으로, 건조하고 고리 모양이다. 이 제과는 원래 프랑스 남서부의 지자체인 알비에서 유래했다. 짐블레트의 특정 버전, 예를 들어 뮐바허 버전과 샤를 베르토니 판화의 두 버전에서 젊은 소녀는 실제로 작은 개에게 짐블레트를 건네주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베르토니의 판화에서 소녀가 강아지에게 짐블레트를 건네주는 것으로 보아, 소실된 베젠발 판본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자의 모양과 소녀가 강아지에게 짐블레트를 건네는 방식은 성적인 암시를 포함한 이중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으며, 아마도 작가의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뮌헨 버전에서는 소녀가 강아지와 놀아주는 모습만 묘사된다.^{[2][4][8][19]}

이 그림의 구성과 이름은 퇴폐적이라고 여겨지던 앙시앵 레짐의 마지막 수십 년의 시대정신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베상발 남작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러한 시대정신을 적절하게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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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애인 목록을 늘리는 데만 바빴고, 여성들은 대대적인 선전과 함께 연인들을 버리는 데 열중했다." 피에르 빅토르, 베상발 남작[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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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상발 남작의 님파이움 장식

장오노레 프라고나르는 에로틱한 장면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뛰어난 대가였다. 클로드 미셸의 여러 테라코타 작품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영감을 받았다. 클로드 미셸은 자신의 여러 작품을 베상발 남작에게 납품했다. 또한 그는 남작의 베상발 저택 지하에 있는 님파이움의 예술 장식도 담당했다. 이는 1782년에 남작이 건축가 알렉상드르테오도르 브롱니아르에게 의뢰한 건축이었다. 따라서 클로드 미셸이 남작의 님파이움에 에로틱한 장면이 담긴 커다란 부조들을 만들 때, 특히 《라 짐블레트》 그림을 비롯한 프라고나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러한 예가 현재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에 포함된 《큐피드의 시선 아래 쉬링크스를 쫓는 판》이라는 부조이다.^[21][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