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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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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10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 현대 유니콘스와 창단 네번째 시즌만에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첫 우승에 도전했던 SK 와이번스가 맞붙었다. 결과는 모두 7차전을 벌여 현대 유니콘스가 4승 3패를 기록하며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 선수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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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플레이오프 결과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 4위인 SK 와이번스가 3위 삼성 라이온즈를 2전 전승으로 누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K는 여세를 몰아서 정규리그 2위의 KIA 타이거즈마저 3전 전승으로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현대 유니콘스와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출장자 명단
현대 유니콘스
- 감독 - 김재박
- 코치 - 정진호, 금광옥, 김용달, 김시진, 이광근, 김성갑
- 투수 - 정민태, 바워스, 김수경, 조용준, 권준헌, 신철인, 전준호, 송신영, 조규제, 이상열, 마일영
- 포수 - 김동수, 강귀태, 이택근
- 내야수 - 박종호, 박진만, 정성훈, 채종국, 전근표, 김일경, 서한규, 이숭용
- 외야수 - 전준호, 심정수, 브룸바, 정수성
SK 와이번스
- 감독 - 조범현
- 코치 - 박종훈, 김동재, 이광길, 최계훈, 서효인, 김성래
- 투수 - 김정수, 조웅천, 김원형, 김영수, 채병용, 스미스, 김희걸, 제춘모, 윤길현, 김명완, 이승호
- 포수 - 강성우, 박경완
- 내야수 - 김기태, 김민재, 안재만, 정경배, 강혁, 송재익, 이호준, 디아즈
- 외야수 - 조원우, 조경환, 양현석, 채종범, 이진영
경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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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경기 결과
요약
관점
1차전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를, SK는 좌완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우며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초반 SK는 1회초 2사 1루, 2회초 2루, 3회초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이승호는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SK가 놓친 찬스의 대가는 컸다. 현대는 3회말 전준호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박종호의 강습 타구를 유격수 김민재가 놓치는 사이 추가점을 얻어 2대 0으로 앞서갔다. 6회말에는 SK 내야수 에디 디아즈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7회초 박종호의 실책으로 만든 기회에서 디아즈와 김민재의 연속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현대는 마무리 조용준을 투입해 SK의 반격을 막아내며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
|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
| SK 와이번스 | 0 | 1 | 0 | 0 | 2 | 0 | 0 | 2 | 0 | 5 | - | - | |||||||||||||
| 현대 유니콘스 | 0 | 3 | 0 | 0 | 0 | 0 | 0 | 0 | 0 | 3 | - | - | |||||||||||||
| 승리 투수: 제춘모 패전 투수: 권준헌 세이브: 조웅천 홈런: SK – 이호준(2회 1점), 안재만(5회 2점) 현대 – 이숭용(2회 1점) | |||||||||||||||||||||||||
이날 시구는 가수 이효리가 맡았다.
SK는 스미스를, 현대는 바워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초반에 무너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는 2회초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현대는 곧바로 2회말 이숭용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 브룸바와 김동수의 적시타로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회초 2사 1루에서 대타 안재만이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2회부터 구원 등판한 제춘모가 안정된 투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흐름을 되찾았다. 반면 현대는 동점을 허용한 뒤 주도권을 빼앗기며 다소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7회초 SK는 1사 1·2루에서 김민재의 안타 때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브룸바의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8회초, SK는 현대 불펜의 핵심 권준헌을 상대로 김기태와 박경완이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제춘모는 2회 1사부터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조웅천이 세이브를 기록하며 SK는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었다.
3차전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이 구장에서 펼쳐진 첫 한국시리즈 경기였다. 10월 19일 일요일, 인천과 수원의 이동 거리가 가까워 일요일에도 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3연전 일정이 성사되었다.
현대는 김수경을, SK는 채병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기선을 잡은 쪽은 현대였다. 1회초 정성훈과 브룸바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3회말 2사 1루에서 SK의 이진영이 우익수 방면으로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SK는 4회말 2차전의 영웅 안재만이 역전 2루타를 기록하며 3대 2로 앞서나갔다. 현대는 조기 불펜 투입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1회 이후 SK 선발 채병용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 채 7회까지 끌려갔다. 그러던 8회초, 채병용이 체력적으로 흔들리자 현대는 이숭용의 안타와 안재만의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의 기회에서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는 곧바로 갈렸다. 8회말 SK는 현대의 마무리 조용준을 상대로 김민재의 3루타와 조원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SK는 이날 승리로 그 기세를 완전히 태풍으로 바꿔놓았다.
4차전
|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
| 현대 유니콘스 | 1 | 0 | 2 | 0 | 2 | 0 | 1 | 0 | 3 | 9 | - | - | |||||||||||||
| SK 와이번스 | 3 | 0 | 0 | 0 | 0 | 0 | 0 | 0 | 0 | 3 | - | - | |||||||||||||
| 승리 투수: 정민태 패전 투수: 김원형 홈런: 현대 – 박종호(1회 1점) | |||||||||||||||||||||||||
벼랑 끝에 몰린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SK는 선발 후보였던 김원형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깜짝 카드로 김영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1회초 현대는 2번 타자 박종호가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SK는 곧바로 1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디아즈의 땅볼 타구를 박종호가 무리하게 처리하려다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채종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흐름은 SK 쪽으로 기울어 보였다.
하지만 SK의 마운드는 끝내 버티지 못했다. 2회말 2사 1·3루의 득점 기회를 놓친 뒤, 3회초 현대가 반격에 나섰다. 김영수를 공략해 1사 1·3루를 만든 현대는 구원 등판한 김원형을 상대로 심정수와 이숭용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초 이숭용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현대는 7회초 브룸바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난 뒤, 9회초 전준호의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정민태는 초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6이닝 3실점으로 버티며 시리즈 2승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캡틴’ 이숭용으로, 타선에서 팀을 이끌며 현대의 반격을 이끌었다.
5차전
SK는 파란색 유니폼을, 현대는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날 시구는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맡았으며, 경기 전에는 기마경찰이 그라운드를 돌며 한국시리즈를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러나 행사 도중 말이 2루 근처에 배설을 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경기 내내 그 지점으로 향한 타구마다 묘한 결과가 이어졌고, 그 피해자는 SK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유니콘(현대의 상징)이 있어서 그런가” 하는 농담이 돌 정도였다.
현대는 3차전에서 김수경이 완패를 당했지만, 5차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 완전히 달라진 투구를 보여주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SK는 1차전 선발이었던 이승호가 또다시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회말 무사 1·2루에서 브룸바의 평범한 땅볼을 SK 2루수 디아즈가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유니폼으로 몸이 둔해져 놓치면서 현대가 어이없는 선제점을 얻었다. 이어 3회말 2사 1루에서 정성훈의 3루타로 추가점을 얻은 뒤, 만루 찬스에서 다시 등장한 브룸바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높이 뜬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강한 바람 탓에 낙하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 SK 수비진은 이 타구를 놓치며 3타점 2루타로 만들어줬다. 이 장면으로 승부의 흐름은 완전히 현대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5회초 정경배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5회말 현대가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결국 현대는 이날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주도권을 확실히 되찾았다.
6차전
이번 경기에서는 유니폼 색상이 바뀌었다. 현대는 검정색, SK는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현대는 전준호를 선발로 내세웠고, SK는 3차전에서 호투했던 채병용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원래대로라면 현대의 바워스가 등판할 차례였지만,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경기 초반에는 현대가 1회초와 2회초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SK는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그리고 3회말, SK 이진영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 홈런이 사실상 결승타가 되었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채병용의 무대였다. 그는 8회 1아웃까지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하며 현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현대는 8회초 채병용이 교체된 뒤 등판한 이승호를 상대로 1사 1·2루의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SK의 마무리 조웅천이 정성훈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SK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시리즈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7차전
최종전 다운 긴장감 속에 열린 7차전은 5차전과 마찬가지로 SK가 선공, 현대가 후공을 맡았다. 단 한 경기로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를, SK는 4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했던 김원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말, 현대가 브룸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진 5회말 2사 후, 현대 타선이 무려 6안타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단숨에 점수를 5대 0으로 벌렸다. 이 폭발적인 공격으로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현대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는 6회말과 8회말에도 각각 한 점씩 추가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정민태가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허리 통증으로 테이핑을 감고 등판한 그는 9이닝 동안 단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현대는 정민태의 혼신의 완봉승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SK를 꺾고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정민태의 투혼과 함께 현대 왕조의 위용을 상징하는 명승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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