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질문
타임라인
채팅
관점
1983년 한국시리즈
한국 프로야구 두번째 결승 챔피언십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Remove ads
198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10월 15일부터 10월 20일까지 모두 5차전을 치러서, 해태 타이거즈가 MBC 청룡를 4승 1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해태의 김봉연이 차지했다.
본래 10월 12일에 1차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10월 9일에 터진 아웅 산 묘역 테러 사건으로 인해 1차전 경기는 희생자의 장례를 치른 이후인 15일로 연기되는 일도 있었는데 2차전은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열린 잠실구장 경기였다.
Remove ads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결과
요약
관점
1차전
MBC 청룡은 예고된 선발 이광권 대신 오영일을 기용하였다. 그러나 이 같은 기습적인 선발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해태 타이거즈는 1회말부터 행운이 따랐다. 무사 1·2루에서 김성한의 타구가 평범한 3루 땅볼로 보였으나, 부러진 방망이 조각이 튀어 오르며 MBC 3루수 이광은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였다. 이로 인해 무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고, 김봉연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종모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어 2루타가 되면서 해태는 3점을 선취하였다.
이후에도 오영일은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으며, 김동엽 감독은 추가적인 투수 교체 없이 경기를 방관하였다. 결과적으로 오영일은 9이닝 7실점으로 완투패를 기록하였다. MBC는 7회 김인식의 투런 홈런과 9회 이종도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부의 향방은 결정된 뒤였다. 감독의 소극적인 투수 운용이 패배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반면 해태의 선발 이상윤은 9이닝 4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위기마다 침착한 제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시리즈 첫 승을 견인하였다. 이상윤은 이 경기 승리를 발판으로 해태의 에이스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2차전
|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
| 해태 타이거즈 | 0 | 0 | 2 | 0 | 2 | 0 | 1 | 3 | 0 | 8 | 9 | - | |||||||||||||
| MBC 청룡 | 0 | 0 | 0 | 1 | 0 | 0 | 3 | 0 | 0 | 4 | 9 | - | |||||||||||||
| 승리 투수: 김용남  패전 투수: 유종겸 | |||||||||||||||||||||||||
해태 타이거즈는 팀의 2선발인 재일교포 출신 주동식을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MBC 청룡은 또다시 에이스 하기룡을 투입하지 않고, 좌완 계투 요원 유종겸을 선발로 기용하였다. 이 결정은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의문을 남겼다.
초반에는 MBC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2회말 1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마련하였으나, 3루 주자 송영운이 포수 김무종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한숨 돌린 해태는 3회초 대타 양승호의 2루타를 계기로 2점을 득점하며 주도권을 확보했다. MBC는 4회말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해태의 김응용 감독은 즉시 주동식을 내리고 김용남을 구원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해태는 이후 5회초 볼넷 3개와 상대 수비 실책 2개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4대 1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7회초에는 김봉연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추가 득점을 올리며 5대 1로 앞서 나갔다. 이 한 점은 경기의 향방을 바꾸는 결정적 득점이 되었다.
7회말, MBC는 집중력을 되찾아 3점을 뽑으며 5대 4까지 추격하였다. 그러나 8회초, 김동엽 감독은 이미 지친 유종겸을 계속 마운드에 남겨두는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유종겸은 8회에 4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하였고, 승부는 사실상 그 이닝에서 갈렸다.
이날 승리투수는 4회부터 등판하여 위기를 차단한 김용남, 패전투수는 8실점 완투패를 기록한 유종겸이었다. MBC는 감독의 소극적인 투수 교체, 경기 흐름을 끊는 주루사와 잦은 실책, 그리고 네 차례의 병살타로 인해 스스로 승리의 기회를 잃었다. 경기 전반은 전략적 대응 부재와 집중력 결핍이 맞물린 자멸에 가까운 패배로 기록되었다.
3차전
해태 타이거즈는 다시 한 번 주동식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MBC 청룡은 이번에도 에이스 하기룡 대신 이광권을 선발 등판시켰다. 김동엽 감독의 연이은 ‘깜짝 카드’ 선택은 경기 전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이 또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경기 초반부터 해태는 공격적인 타선을 선보였다. 1회말 김봉연의 3루 강습 안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하였고, 3회말에는 무사 2·3루의 찬스에서 교체 투수로 올라온 하기룡을 상대로 김봉연이 3점 홈런을 기록, 점수를 4대 0으로 벌렸다.
MBC는 이전 두 경기와 달리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6회초 김재박의 2타점 2루타와 해태 내야수 서정환의 실책을 틈타 3점을 만회하였다. 그러나 이어진 주루 과정에서 김재박의 판단 실수로 아웃이 발생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해태는 7회말 1사 1·3루에서 김봉연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1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김봉연이었다. 그는 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고, 해태는 그의 활약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었다. 마운드에서는 6회부터 등판한 이상윤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잔여 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해태 타이거즈는 시리즈 전적 3승 0패로 우위를 확보하며,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4차전
|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R | H | E | |||||||
|---|---|---|---|---|---|---|---|---|---|---|---|---|---|---|---|---|---|---|---|---|---|---|---|---|---|
| 해태 타이거즈 | 0 | 1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1 | 16 | - | |||||||
| MBC 청룡 | 0 | 0 | 0 | 0 | 0 | 0 | 0 | 0 | 1 | 0 | 0 | 0 | 0 | 0 | 0 | 1 | 12 | - | |||||||
| 승리 투수: 없음  패전 투수: 없음 | |||||||||||||||||||||||||
해태 타이거즈는 우승 확정을 위해 다소 무리한 선택을 감행하였다. 전날 구원 등판했던 이상윤을 다시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이에 맞선 MBC 청룡은 시즌 승률 1위(15승)의 이길환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였다. 이길환은 정규시즌 동안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는 강세를 보였으나, 해태를 상대로는 다소 약한 면모를 드러냈던 투수였다.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은 해태가 쥐었다. 2회초 김봉연의 2루타와 김종모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며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무종의 병살타로 인해 1점밖에 올리지 못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해태는 15이닝 동안 안타 16개와 볼넷 6개를 기록하고도 병살타 3개를 범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MBC는 경기 내내 해태의 에이스 이상윤에게 철저히 봉쇄되었다. 8회까지 단 5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으나, 9회말 송영운의 안타를 계기로 이상윤을 강판시켰다. 이어 2사 1·3루에서 대타 김바위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1대 1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의 공방은 이어졌다. 11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MBC의 이해창이 내야 땅볼 타구 때 홈으로 과감히 돌진했으나, 포수 김무종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되며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5회 연장 끝에 1대 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해태 구단은 시리즈 우승 시 선수단 전원에게 보너스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 소식은 장기 접전으로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다음 경기에서의 투지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5차전
전날 연장 혈전으로 투수진이 고갈된 양 팀의 부담 속에 치러졌다. 해태 타이거즈는 하루의 휴식을 취한 주동식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고, MBC 청룡은 멕시칸리그 출신 이원국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
그러나 이원국은 시즌 내내 보여온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였다. 1회말 해태의 김일권이 도루와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회말에는 김성한과 김봉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5회말에는 김일권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점수는 5대 0으로 벌어졌다.
MBC는 7회초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으나,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등판한 이상윤에게 이해창의 내야 플라이가 잡히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7회말, 해태는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9회초 MBC의 마지막 공격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해태는 9회말 2사에서 김인식을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이로써 해태 타이거즈는 시리즈 전적 4승 1무로 MBC 청룡을 제압,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였다.
예상 밖의 전력 차 극복과 안정된 투·타 조화로 이룬 이번 우승은, 해태가 본격적인 왕조의 서막을 연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Remove ads
방송 중계
TV
라디오
외부 링크
Wikiwand - on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Remove a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