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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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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모두 5차전을 치러서, 해태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이 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해태의 김정수가 차지했다.

간략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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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자세한 정보 순위, 구단 ...

후기 리그에서는 OB 베어스해태 타이거즈가 공동 1위를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때문에 후기 리그 우승 결정전이 치러졌는데, 2전 2승으로 OB가 후기 리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전기와 후기 모두 2위 안에 든 해태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였고, 전기 1위의 삼성 라이온즈와 후기 1위의 OB 베어스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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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결과

자세한 정보 승리팀, 경기 결과 ...

삼성 라이온즈가 OB 베어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이 먼저 3승을 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였다.

경기 기록

자세한 정보 일시, 경기 ...

한국시리즈 경기 결과

요약
관점

1차전

10월 19일 - 광주무등경기장 야구장

자세한 정보 B, 1x ...

해태는 풀타임 첫 해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선동열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했지만, 2회 무사 1·2루와 3회 1사 1·3루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양일환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흔들리자 기교파 투수 진동한을 투입했고, 이 선택이 적중하면서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7회초 삼성은 김평호의 실책성 수비로 출루한 이만수가 2루타로 진루한 뒤, 김성래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상황은 곧 복잡해졌다. 7회말 수비를 마친 진동한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중 관중이 던진 소주병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삼성은 급히 김시진을 8회부터 등판시켰으나, 해태는 김시진을 상대로 김성한이 2루타를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9회초에는 믿었던 선동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으나, 9회말 해태는 김일권의 3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제구 난조를 보인 김시진을 상대로 김성한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말, 김성한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해태의 4대3 승리를 완성했다. 승리투수는 연장 10회부터 등판한 김정수였다. 경기 후 삼성의 김영덕 감독은 “진동한이 병에 맞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발언은 이후 3차전에서 발생한 프로야구 사상 최악의 팬 난동 사태의 전조로 회자되었다.

이 경기는 양 팀 합계 17개의 사사구가 나와 종전 기록(15개)을 경신했으며, 삼성은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 탈삼진(12개)을 기록했다. 해태의 김일권은 2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시리즈 개인 통산 최다 3루타 신기록을 세웠고, 삼성의 김시진은 시리즈 통산 최다 패전(3패), 최다 실점(16점), 최다 자책점(13점), 최다 사사구(15개) 등 불명예 기록을 모두 안게 되었다.

2차전

10월 20일 - 광주무등경기장 야구장

자세한 정보 B ...

삼성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던 김일융을 선발로 내세우며 반등을 노렸고, 해태는 차동철을 선발로 맞불을 놓았다. 1회초 삼성은 허규옥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얻었고, 해태는 곧바로 1회말 김준환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양 팀 선발이 모두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승부의 분수령은 7회였다. 삼성은 무사 1루에서 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이해창을 투입했다. 이해창은 곧바로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뒤,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배대웅의 유격수 방면 깊은 플라이 타구에 이해창이 재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은 이후 해태의 추격을 막아내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김일융은 해태 타선을 상대로 9이닝 6피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승리투수는 김일융, 패전투수는 차동철이었다.

3차전

10월 22일 -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자세한 정보 B ...

1회말, 삼성은 김성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해태는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 김준환의 솔로 홈런과, 1984년 이후 3년 만에 홈런을 터뜨린 차영화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해태의 김정수와 삼성의 김시진이 맞붙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7회초 갈렸다. 김시진이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삼성은 진동한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대타 김일환이 안타를 치며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해태 서정환의 2루수 땅볼 타구가 병살로 이어질 듯했으나, 2루수 김성래가 유격수 오대석에게 던진 송구가 빠지며 2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이어 김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점수는 6대3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7회말 함학수와 이만수의 연속 적시타로 6대5까지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해태가 승리하며 시리즈 2승을 챙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보다도 경기 후 사건이 더 큰 파장을 남겼다. 실책으로 인한 패배의 허탈함과, 1차전에서 발생한 진동한 투수 피격 사건에 대한 분노가 겹치면서, 대구 팬 일부가 경기 종료 후 구장 밖에 주차된 해태 구단 버스(당시 시가 약 7,000만 원)를 방화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 사건은 이후까지 프로야구 역사상 대표적인 팬 난동으로 회자된다.

이날 해태는 2회에 이상윤을 대신해 등판한 김정수가 1차전에 이어 다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2승을 모두 책임졌다. 차동철은 6회까지 호투했으나 2차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되었고, 이날은 7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김정수를 구원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의 김시진은 7회 1사까지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또다시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는 1984년 한국시리즈 2패를 포함해 한국시리즈 통산 4패째를 기록하게 되었다.

4차전

10월 23일 -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자세한 정보 B ...

해태는 에이스 선동열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고, 삼성은 선발 권영호가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양일환과 황규봉을 차례로 투입해 맞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해태가 5회초 차영화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섰으나, 삼성은 6회말 2사 후 이만수와 김성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해태의 패스트볼과 서정환의 실책이 겹치며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말 김성래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는 3대1로 벌어졌다. 당시 삼성은 가장 믿을 만한 투수 김일융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게다가 해태는 경기 중 3회부터 8회까지 무려 5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그러나 9회초, 해태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김일융을 상대로 이순철, 김성한, 김봉연, 김준환이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초에는 서정환의 희생플라이로 해태가 다시 앞섰지만, 삼성도 10회말 장태수의 내야안타로 재차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버텼다. 결국 승부는 11회초에 갈렸다. 해태는 2사 후 김준환의 안타와 한대화, 차영화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장채근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고, 이어 서정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7대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의 김성래는 4차전까지 3홈런 5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공교롭게도 홈런을 친 날마다 팀이 패배하는 징크스를 이어가야 했다. 해태의 유격수 서정환은 6회에 결정적인 실책 두 개를 범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지만, 연장 10회와 11회에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세이브를 기록했던 차동철은 이날 7회부터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었고, 삼성의 진동한이 패전투수가 되었다.

한편 경기 종료 후에도 대구 관중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관중이 난동을 부리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해 해산시키는 사태가 벌어지며, 긴장감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5차전

10월 25일[2] -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자세한 정보 B, X ...

해태는 시리즈에서 이미 두 차례 승리를 거둔 김정수를 선발로 내세웠고, 삼성은 통산 한국시리즈 4패에 이번 시리즈에서도 2패를 기록 중이던 김시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을 튀겼다. 1회초 삼성은 이해창의 2루타와 장효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이만수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해태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서정환의 안타와 김봉연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뒤, 김종모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3회말, 해태는 2사 후 한대화의 볼넷, 이어 김성한과 김봉연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타석에 선 김종모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기록하며 4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8회말 김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태의 김정수는 5이닝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시리즈 3승째를 거두었고, 이 활약으로 1986년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다. 6회부터 등판한 선동열은 무실점 피칭으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함께 완성했다. 반면, 삼성의 김시진은 이날 패전으로 시리즈 3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통산 5패째를 떠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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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계

TV

자세한 정보 방송 채널, 캐스터(한국시리즈 차전) ...

라디오

KBS 제1라디오MBC AM 전국공통 주파수에 맞춰 TV를 통해 수중계하였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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