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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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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주암리 은행나무(扶餘 珠岩里 銀杏나무)는 대한민국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에 있는 은행나무이다.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20호로 지정되어 있다.
개요
높이 23m, 둘레 9m의 이 은행나무는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전설에는 538년(성왕16년) 사비성 천도를 전후해 좌평 맹씨(孟氏)가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령은 약 1,500년 정도로 추정된다.[1] 마을 주민들은 전염병이 돌 때마다 마을이 화를 면했기 때문에 은행나무를 신성한 나무로 여겼다고 한다.[2]
백제, 신라, 고려가 망할 때마다 칡넝쿨이 이 나무를 감아 올라가 그 징후를 알렸다고 한다. 고려 시대에는 숭각사 주지가 은행나무 가지를 암자의 대들보로 사용하려고 베어 가려다 그 자리에서 죽었고 사찰도 폐허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3] 또한 목신(木神)으로부터 조선의 건국 이야기를 엿들은 과객이 공을 얻고자 이성계를 찾아갔다가 오히려 의심을 사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 일본인이 나무를 베려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실패했다 하며, 해방될 무렵에는 남향의 큰 나뭇가지가 통째로 부러져 영감(靈感)을 보여줬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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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
마을 산의 형세가 사슴의 머리와 닮았고, 바위 샘터는 사슴이 놀다가는 신성한 곳이라 여겨 주민들은 이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을 녹간(麓澗)마을이라 부른다. 녹간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초 은행나무 앞에서 제의를 올리며 한 해의 풍년과 제액초복을 기원한다. 제사용 술 대신 나무 옆 샘물을 받아 올린다. 제의가 끝날 무렵 제관은 대동 소지에 불을 당기며 “참석하신 여러분의 운수대통을 올린다”고 고한 후 하늘을 향해 주민들의 소망을 띄워 보낸다. 제의를 마치면 모두가 한데 모여 샘물로 지은 메를 김에 싸서 음복한다. 이처럼 은행나무에는 주민들의 자연관, 역사관, 신앙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4]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은행나무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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