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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대한민국의 남자 야구인 (1990년 출생)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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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鄭秀彬,[1] 1990년 10월 7일~)은 대한민국야구 선수이며, 현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외야수로 뛰고 있다. 좌투좌타이며, 빠른 발과 리그 최정상급의 외야 수비로 ‘잠실 아이돌’, ‘베중정’(베어스 중견수 정수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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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등학교 3학년 당시 2009년 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으며, 프로에 입단한 첫해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했다. 2011년 시즌에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으나, 주로 주전과 백업을 오가다가 2013년 시즌 종료 후 중견수 이종욱이 타팀으로 이적하면서 비로소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선수단의 일원으로 우승을 경험했으며, 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그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었다. 이듬해인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경험했으며, 시즌 후 군에 입대해 2017년부터 2년 동안 경찰 야구단에서 뛰었다. 2018년 말에 소속팀 두산으로 복귀하였으며,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커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2020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두산과 6년 총액 56억에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시즌에는 39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첫 타이틀인 도루상을 차지했으며, 2024년 시즌 후에는 중견수 부문 KBO 수비상을 수상했다.

여러 차례 3루타 부문 리그 1위에 올랐으며, 전준호의 뒤를 이어 개인 통산 3루타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0년생이자 2009년 드래프트 동기인 허경민, 박건우와 함께 2010년대 두산 베어스의 최전성기를 이끌었으며, 이후 주축 선수들이 이적하거나 은퇴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팀을 지키며 베어스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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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경력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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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키는 작았지만 평소 운동을 좋아했던 정수빈은 10세 때 야구를 하고 싶어 병점초등학교에서 야구부가 있는 수원신곡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수원신곡초 야구부의 이재준 감독이 그의 재능을 발견했고, 처음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난 뒤 수원신곡초로 넘어가 훈련을 했다. 부모의 반대가 있었지만 한 달 동안 밥도 잘 먹지 않으며 떼를 써서 전학을 허락받았다고 한다.[2][3] 한편, 정수빈의 유신고등학교 3년 선배이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바 있는 배장호는 수원신곡초 야구부원 모집을 할 때 자신의 아버지가 정수빈을 뽑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4] 정수빈의 두산 베어스 팀 동료였던 박건우는 수원신곡초 야구부는 정수빈이 혼자 다하는 팀이었다고 이야기했다.[5] 정수빈의 수원신곡초와 박건우의 서울역삼초등학교는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연합 팀을 이뤄 제주의 신광초등학교와 경기를 했었다. 그때 정수빈이 투수를, 박건우가 포수를 봤다.[6]

이후 정수빈은 수원북중학교를 거쳐 유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2006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유신고는 광주동성고등학교와 맞붙었는데, 정수빈은 0–1로 추격하고 있던 5회초 1사 1, 2루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적시타를 쳐냈다.[7]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장충고등학교와 맞대결한 유신고는 정수빈을 선발투수로 냈는데, 정수빈은 2회 1사 만루에 폭투로 1실점했고, 장충고가 9회 2사 1, 2루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면서 유신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8] 2007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유신고와 경주고등학교가 맞붙었는데, 2–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면서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이 경기는 유신고가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9] 같은 해 치러진 제59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유신고가 대전고등학교와 맞붙었는데, 정수빈은 9회 5–5 동점 상황에서 1타점 3루타를 쳐냈고 후속 타자의 땅볼 때 득점하며 점수를 7–5로 벌렸다.[10] 한편 SK 와이번스는 연고지 아마추어 선수 지원을 위해 2007년부터 유완식 투수상을 신설했는데, 정수빈은 이 상의 초대 수상자가 되었다.[11]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8년에는 유신고가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부산고등학교와 맞붙었는데, 3–2로 리드하고 있던 8회 1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있던 정수빈이 보크를 범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연장 11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는 정수빈이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홈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결승점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12] 같은 해 7월에 치러진 제3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유신고가 선린인터넷고등학교를 상대했는데, 4회초 2사 만루의 공격 기회에서 정수빈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에 한몫했다.[13] 그리고 8월 18일에 열린 2009년 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수빈은 2차 5라운드(전체 39순위)에 두산의 지명을 받았고,[14] 두산 구단과 계약금 6,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15] 그해 10월 5일, SK 와이번스는 2008년 박현식 타자상을 정수빈에게 수여했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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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경력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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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009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정수빈은 선수단의 일원으로 함께했다.[17] 김광수 수석코치는 그를 두고 “고졸 신인 외야수임에도 불구하고 타격 감각도 좋고 타구 처리를 침착하게 해낸다. 주루플레이도 수준급이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3년 안에 두산 외야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기존 외야수들이 긴장 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18] 이후 4월 4일 시작되는 정규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도 정수빈은 이름을 올렸고,[19]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인 4월 5일에 8회 대주자로 나서 득점을 올렸다.[20] 같은 달 1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2번 타자 좌익수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했다.[21] 역시 같은 달 4월 23일 광주 KIA전에서는 연장 10회초에 임준혁을 상대로 결승 3루타를 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22] 5월 17일 잠실에서 치러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6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희생 플라이를 쳐낸 데 이어, 8회에는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팀의 8–7 승리를 견인했다.[23] 5월 22일 문학 SK전에서는 연장 12회초에 가득염을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날리며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고,[24] 다음 날 경기에서도 6회 전병두를 상대로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렸다.[25]

6월 2일 광주 KIA전에서 두산의 주전 중견수 이종욱이 외야 뜬공을 잡으려다가 2루수 김재호와 부딪히며 턱 관절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이종욱의 공백을 정수빈이 대신하게 되었다.[26] 다음 날 경기에서 정수빈은 3회초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아킬리노 로페스를 상대로 직선 타구를 날려 아웃되었고, 뒤이어 주자 두 명도 아웃되면서 삼중살이 기록되었다.[27]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6월 4일 경기에서는 6타수 4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28] 하지만 7월 17일에 이종욱이 부상에서 돌아와 1군에 등록되자, 같은 날 정수빈은 2군으로 강등되었다.[29] 이후 9월 1일부터 확대 엔트리가 적용됨에 따라 정수빈은 다시 1군 무대를 밟게 되었고,[30] 복귀 당일 잠실 한화전에서 바로 선발 좌익수로 투입되어 1회에만 두 차례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31] 다음 날에도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에 안영명을 상대로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터뜨렸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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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10회초에 공을 뒤로 빠트리는 정수빈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소속팀 두산은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되었고, 정수빈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33] 1차전에서 두산이 4–2로 쫓아가는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 정수빈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3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34] 4차전에서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35] 두산이 SK와 잠실에서 맞붙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1–1 동점이던 10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박재상이 친 타구가 조명탑의 불빛에 가려 보이지 않으면서 정수빈이 타구를 잃어버렸고, 이 타구는 결승 3루타가 되고 말았다.[36] 정수빈은 이해 정규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64, 61안타, 17타점, 47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37]

2010년

프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정수빈은 2,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4,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38] 그리고 두산 선수단의 일원으로서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었다.[39] 두산의 외야에는 김현수와 이종욱을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정수빈을 비롯해 임재철, 민병헌, 유재웅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었다.[40] 그러나 3월 6일 SK의 홈에서 치러진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정수빈은 김강민의 타구를 잡던 도중 펜스에 부딪혀 오른쪽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3개월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되었다.[41]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여 4월 20일부터 2군 선수단에 합류했다.[42]

2군 14경기에서 4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한 정수빈은 5월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43] 그리고 복귀 당일이었던 잠실 삼성전에서 8회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44] 이후 주로 대타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고, 6월 24일 경기까지 여섯 차례 대타 출전에서 다섯 번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 .538를 마크했다.[45] 7월 10일에는 이종욱이 2주 정도 치료를 요하는 발목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46] 7월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번 타자로 출전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8회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는 등 3타점 3득점 경기를 했다.[47] 7월 20일과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중견수와 우익수로 각각 출전해 경기 초반에 두 경기 연속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48] 같은 달 27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7회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기습 번트로 출루하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49] 9월 17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1–1로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2타점 결승 내야 안타로 소속팀에게 역전승을 안겼다.[50] 넥센과의 다음 날 경기에서도 1–2로 뒤지고 있던 7회초에 동점 중월 3루타를 날린 데 이어, 3–3으로 팽팽했던 9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역전 결승타를 쳐냈다.[51]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20일 경기에서도 1회초 선제 결승타로 세 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하게 됐다.[52]

소속팀 두산이 롯데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9회 1사 2, 3루에 고영민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임경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53]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정수빈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고, “홈런이 넘어가는 순간 ‘5차전에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54] 이어 두산이 삼성과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수빈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안타 없이 3개의 볼넷을 얻어냈다.[55]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3회초 희생 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56] 3차전에서는 2–4로 뒤지고 있던 4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쳐냈다.[57] 시즌이 마무리된 후 정수빈은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대륙간컵에 출전한 뒤 두산 선수단의 일원으로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린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다.[58] 이해 정규 시즌에서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322, 46안타, 19타점, 35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37]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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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6일 경기 도중 발생했던 정전 사태는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의 시설 노후화가 지적되며 개선 필요성이 대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정수빈은 지난해 쇄골 부상을 입은 후 골절 부위에 박아두었던 철심을 빼고 재활에 집중했다.[59] 또한 지난해 주전 우익수로 뛰며 24홈런을 쳐냈던 이성열지명 타자로 이동하게 되면서 정수빈은 임재철과 함께 두산의 우익수 자리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60] 정규 시즌 개막 후인 4월 14일, 사직야구장에서 치러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정수빈은 7회 6–6 동점 상황에서 1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61] 4월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8회초 1사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임현준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댄 뒤 1루로 달려갔는데, 베이스를 밟기 직전에 야구장이 정전되면서 구장 내 모든 불빛이 꺼져 경기가 중단되었다. 변압기 불량으로 인해 전원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으며 이날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되었고, 다음 날 오후 3시에 경기가 재개되었다.[62] 마운드에는 임현준이, 타석에 정수빈이 들어선 채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고, 정수빈은 해당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63] 4월 27일과 28일 삼성전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를 맡았지만 10타수 2안타에 그쳤고, 시즌 초반 .286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은 5월 2일 기준으로 .234까지 낮아졌다.[64] 6월 14일 넥센전 이전까지는 .244의 시즌 타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다.[65]

6월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정수빈은 3–3으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 브랜던 나이트를 상대로 역전 3점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66] 7월 2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연장 11회 3–3 동점 상황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쳐낸 땅볼 타구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67] 6월 13일 김경문 감독이 물러난 후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치른 첫 16경기에서 정수빈은 타율 .347, 출루율 .444, 9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반등했다.[68] 8월 3일 잠실 KIA전에서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이종범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타석에서도 2안타 1타점을 올렸다.[69] 8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우익수 자리에 있던 정수빈은 오정복의 뜬공 타구를 잡은 후 이닝이 종료되었다고 착각해 주자의 움직임을 확인하지 않고 외야 펜스를 향해 천천히 뛰었다. 그 사이에 3루로 태그업을 하던 2루 주자 배영섭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 점수는 결승 득점이 되어 두산은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70]

9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정수빈은 9번 좌익수로 출전해 4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71] 9월 한 달간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80(79타수 30안타), 8도루, 13득점을 올리며 세 부문에서 모두 팀 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정수빈은 두산 구단이 자체적으로 선정하는 타자 부문 9월 MVP에 선정되었다.[72] 10월 2일 LG와의 홈경기에서도 1타점 3루타를 포함해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승리에 제 몫을 했다.[73] 시즌이 마무리된 후인 11월에는 일본 미야자키현으로 출국해 소속팀 두산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74] 정수빈은 정규 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85, 118안타, 38타점, 66득점, 31도루를 기록했으며,[37] 시즌 종료 뒤 인터뷰에서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었던 점도 있었고 많이 배웠어요. 한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안 맞다가 8월말부터 타격감이 올라갔거든요. 경험을 쌓다보니 나중에는 제 스스로 실력적으로도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75] 한편 12월에 진행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정수빈은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전체 306표 중 5표에 그치며 수상에는 실패했다.[76] 그리고 연봉 또한 종전의 5,200만 원에서 73.1% 인상된 9,000만 원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77]

2012년

2012년 1월, 정수빈을 포함한 두산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다음 달까지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다.[78] 정수빈은 시범경기에서 34타수 7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으나,[79] 4월 7일에 개막하는 정규 시즌 두산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80] 4월 11일 청주 한화전에서 정수빈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3회 1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쳐냈다.[81] 4월 18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는데, 6회 2사에 2루타를 만들어낸 뒤 다음 타자 이종욱의 내야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성공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82] 4월 29일 잠실 KIA전에서는 3루로 향하던 주자 윤완주를 잡아내는 어시스트와 3루타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고, 4월 한 달간 .347의 타율을 기록했다.[83] 하지만 5월에는 월간 타율 .213을 기록하는 등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고,[84] 6월 5일 경기 이후에는 타율이 .247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김진욱 감독은 그에게 “기습번트를 대고, 3루로 뛰어봐라.”라는 이색적인 조언을 하기도 했다.[85] 6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그동안 부진을 겪던 이종욱과 정수빈이 모처럼 동반 활약을 펼치자, 김진욱 감독은 두 선수가 살아난 것 같다며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86]

6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수빈은 팀이 4–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 최진행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87] 6월 29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3회말 2사에서 2루 주자로 누상에 나가 있다가 최준석의 내야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88] 다음 날 경기에서는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이용훈을 상대로 풀카운트에 타격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는데, 이때 모든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다.[89] 7월 7일 LG와의 홈경기에서는 1–1로 맞선 연장 11회초에 우중간 3루타를 친 뒤 상대 포수의 실책이 겹치면서 단번에 득점까지 성공했으나, 이후 투수진의 실점으로 결승점이 되지는 못했다. [90] 7월 24일 잠실 LG전에서는 상대 투수 레다메스 리즈속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은 후 바로 교체되었고, 다음 날 휴식을 취했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91] 이때까지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237, 33타점 44득점 23도루를 기록했으며, 부상에서 회복 후 9월 1일 확대 엔트리에 맞춰 1군으로 콜업되었다.[92] 그리고 9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9번 타자 우익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43일 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93] 9월 30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9회초 1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코 윗부분을 맞았고, 코피를 흘리며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되었다.[94] 결국 안와벽 골절로 인해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고,[95] 붓기가 빠진 후인 10월 4일이 되어서 2시간 가량 수술을 받았다.[96]

소속팀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정수빈은 포스트시즌에 합류하지 못했다. 팀 동료 최준석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손시헌과 정수빈의 이름을 헬멧에 새겨 넣었다.[97] 정수빈은 11월 9일 2군에 합류해 재활을 시작했다.[98] 12월에는 1,000만 원 인상된 1억 원에 2013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99] 시즌 성적은 101경기에서 타율 .235, 74안타, 32타점, 46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37]

2013년

정규 시즌 개막 전인 1월, 정수빈은 두산 선수단의 일원으로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참가했다.[100] 정수빈은 아오키 노리치카의 타격 동영상을 찾아보며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101] 두산의 우익수 자리에는 정수빈 이외에도 임재철, 민병헌, 박건우, 김인태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102] 시즌 개막 후인 4월 19일 잠실 한화전에서 정수빈은 2회 1사 만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103] 5월 10일 잠실 NC전에서는 8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고, 뒤이어 3루 도루를 성공한 뒤 최주환의 타구가 투수와 포수 사이에서 바운드되는 사이 홈으로 쇄도하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104] 같은 달 15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교체 출전했으나 2개의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105] 다음 날 경기에서는 7회말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다음 타자 민병헌의 기습 번트 타구에 상대 팀의 악송구가 겹치면서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106] 같은 달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 4개가 내야 안타로 리그 한 경기 최다 내야 안타라는 기록을 세웠다.[107] 5월 23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108]

6월 26일 광주 KIA전에서 정수빈은 팀이 3–2로 앞선 8회초에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쳐냈는데, 이를 KIA 중견수 신종길이 놓치면서 공이 펜스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정수빈은 계속 달려 홈까지 들어오며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을 기록했다.[109] 7월 23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8회초 박성훈을 상대로 김현수와 함께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110] 10월 3일 광주 KIA전에서는 5–6 한 점 차로 뒤쫓고 있던 9회초 2사 2,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111] 소속팀 두산이 넥센과 맞붙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수빈은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9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두산은 이 경기에서 9회말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112] 2차전에서도 안타 하나를 추가했지만, 1차전과 2차전 모두 각각 두 차례 주루사를 범했다.[113] 3, 4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했으나 5차전에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114]

같은 잠실구장을 쓰고 있는 LG와 맞대결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수빈은 9회초 1타점 좌중간 안타를 날리는 등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115] 2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리즈가 두산 타선을 단 1피안타로 막는 호투 속에 정수빈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116] 10월 19일에 열린 3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으나, 상대 투수 신재웅과 충돌한 김현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4회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서 1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6회말에는 류택현을 상대로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중견수로 외야에 나가 있던 7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는 좌중간으로 향하는 이병규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낚아채는 호수비를 선보였다.[117] 이러한 활약 속에 정수빈은 3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되었다.[118] 정수빈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이병규의 타구에 대해 “여기서 놓치면 무조건 지고, 잡으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승부를 걸고 수비했다.”라고 밝혔다.[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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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선의 리드 오프이자 외야의 한 축을 맡았던 이종욱(왼쪽)과 주전과 백업을 오갔던 정수빈(오른쪽)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2013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정수빈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해 득점을 올리는 등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120] 대구로 옮겨져 치른 6차전에서는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밴덴헐크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121] 두산은 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정수빈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도루 실패 3회로 단 한 개의 도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기동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122] 시즌 종료 후 정수빈을 포함한 두산 선수단은 마무리 훈련을 위해 일본 미야자키현으로 출국했다.[123] 12월에 정수빈은 기존 연봉에서 3,700만 원 인상된 1억 3,700만 원에 다음 시즌 재계약을 마쳤으며,[124] 두산의 붙박이 중견수 이종욱이 시즌 후 FA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두산의 유력한 주전 후보로 떠올랐다.[125]

2014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정수빈은 두산의 톱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126] 1월 15일부터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와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을 이끈 송일수 신임 감독은 자유계약으로 이적한 선수가 있음에도 젊은 선수들이 빈틈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127] 3월 29일 잠실에서 펼쳐진 LG와의 개막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정수빈은 사사구 3개에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128] 4월 8일 잠실 SK전에서는 8회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우중간으로 향하는 박정권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129] 이 수비는 온라인 팬 투표로 진행된 ‘4월 2주차 주간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다.[130] 강한 9번을 만들겠다는 송일수 감독의 기조에 맞춰 정수빈은 주로 9번 타자로 기용되면서 4월 24일 경기까지 타율 .310, 12득점, 6도루를 기록했으며, 25일 마산 NC전에서도 3안타 2타점 3득점의 활약을 보였다.[131] 4월 26일에는 시즌 첫 1번으로 선발 출전했다.[132] 하지만 5월 6일부터 시작된 롯데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5월 27일까지 월간 타율이 .185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261까지 하락했다.[133]

6월 4일 문학 SSG전에서는 4회초 1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로스 울프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냈다.[134] 다음 날 경기에서는 2–2로 맞선 7회말 SK 공격 때 좌중간으로 향하는 이재원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이어 2루로 공을 던져 3루로 향하다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김재현를 아웃시키는 플레이를 선보였다.[135] 이 플레이 역시 6월 2주차 ADT캡스플레이로 선정되었다.[136] 7월 8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 1회초 코리 리오단을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하는 등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했다.[137] 8월 19일 문학 SK전에서는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을 때려내는 등 3안타에 개인 최다인 7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12–6 승리를 견인했다.[138] 8월 23일 잠실 NC전에서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호준의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는데, 이 캐치 역시 8월 4주차 ADT캡스플레이로 선정되었다.[139] 9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1번 타자로 출전해 6회 상대 선발 셰인 유먼을 상대 솔로포 포함 4안타를 쳐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140]

10월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정수빈은 1–1로 팽팽한 연장 1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우익 선상으로 떨어지는 3루타를 쳐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상대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자신 또한 홈까지 밟으며 팀의 승리를 매조졌다.[141] 같은 달 11일 LG와의 홈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들었으나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교체되었다.[142] 이해 정수빈은 시즌 전반기 타율이 .276에 그쳤으나, 8월 .324, 9월 .432로 올스타 휴식기 이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다.[143]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9~10월 팀 내 타자 부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144] 또한 당초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주전 자리가 생겼고 타격 자세를 바꾼 뒤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판단 하에 1년 더 뛰기로 마음을 바꿨다.[145] 시즌이 마무리된 후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김태형 감독이 선임되었으며, 정수빈이 포함된 두산 선수단은 일본 미야자키현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났다.[146] 정수빈은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147]

2015년

2015년 1월 12일, 두산 구단은 정수빈과 지난 시즌보다 8,300만 원(60.6%) 인상된 2억 2,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148] 정수빈을 포함한 두산 선수단은 1월 16일부터 2월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일본 미야자키현으로 이동해 3월 3일까지 2차 캠프를 진행하게 되었다.[149]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1번을 맡았던 민병헌을 그대로 두고, 정수빈을 2번에 기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150] 정규 시즌 개막 후 시즌 초반 정수빈은 한때 1할 대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4월 12일 경기를 기점으로 5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쳤고, 같은 달 1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4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151] 4월까지의 타율은 .258를 기록했고, 5월 2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 6일 잠실 LG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152] 5월 13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2안타 2사사구 2득점을 올리며 5월 초반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153] 5월 16일 광주 KIA전에서는 1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약지손가락을 다쳐 다음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154] 6월 2일 잠실 KIA전에서는 무릎 통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155] 6월 11일 잠실 LG전에서는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6–0 승리에 힘을 보탰다.[156] 6월 26일 광주 KIA전에서는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157]

7월 들어 치른 첫 12경기에서 타율 .21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정수빈은 7월 22일 문학 SK전에서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158] 이후 왼쪽 무릎 통증을 이유로 같은 달 24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159] 그리고 같은 달 27일에는 무릎과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되었다.[160] 하지만 8월 4일부터 베어스 파크에서 러닝 훈련을 시작하는 등 복귀에 박차를 가했고,[161] 컨디션을 회복한 8월 9일 1군에 다시 등록되었다.[162] 그리고 복귀 당일 잠실 LG전에서 이승현을 상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쳐냈다.[163] 8월 20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8번 타자로 출전해 9타수 연속 무안타를 깨고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164] 하지만 타격감에 대한 우려로 다음 날 경기에서는 9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다.[165] 9월 10일 잠실 KIA전에서는 상대 선발 임준혁을 상대로 3회말 선제 2점 홈런을 쳐냈는데, 이는 정수빈의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166] 10월 3일 광주 KIA전에서는 7–7로 팽팽한 연장 10회초에 한승혁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167] 다음 날 잠실 KIA전에서도 이틀 연속 결승타를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 1볼넷의 활약으로 소속팀의 준플레이오프로 직행에 디딤돌을 놓았다.[168]

10월 10일 잠실에서 치러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수빈은 6회초 양훈을 상대로 좌익 선상을 흐르는 안타를 때린 뒤 후속 타자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팀의 첫 득점을 올렸으며, 1–2로 추격하고 있는 7회초 2사 3루에서는 손승락을 상대로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169] 하지만 이후 2차전부터 승부가 결정된 4차전까지는 3차전 적시타 한 차례 빼고는 무안타에 그치면서 준플레이오프 타율이 .176에 머물렀다.[170] NC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171] 2차전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섰으나, 상대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 속에 2번 타자를 맡은 허경민과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172] 3차전에서는 2회말 2사에 1타점 3루타를 기록하는 등 이날 팀의 3안타 중 2안타를 책임졌다.[173]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2015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수빈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으나,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박근홍의 투구에 손을 맞아 고통을 호소하며 장민석과 교체되었다.[174] 이후 경북대학교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좌측 검지 첫번째 손가락 마디 열상 판정을 받아 6바늘을 꿰매 봉합 조치를 받았다.[175] 이후 2차전까지는 통증이 남아 있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휴식일인 28일에는 타격 훈련에 참여하는 등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176] 그리고 3차전에는 지명 타자로 출전해 5회말 2루타를 날리며 득점에 성공하는 등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177] 4차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178] 한국시리즈의 승부를 결정지은 5차전에서는 7회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2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동안 타율 .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의 활약을 보인 정수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66표 가운데 62.1%의 지지로 41표를 얻어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다.[179]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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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1호 출루 및 도루는 정수빈이 기록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두산 선수단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정수빈도 전지훈련에 참가했다.[180] 정수빈은 2억 8,000만 원에 2016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181] 지난해 9개의 도루자를 기록했던 정수빈은 몸이 무거워서 무릎 등에 무리가 왔다고 이야기하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5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182] 정규 시즌이 개막하기 전, 김태형 감독은 1번에 허경민, 2번에 정수빈을 배치해 테이블세터를 꾸리겠다고 이야기했다.[183] 정수빈은 시범경기 16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176에 그쳤으나, 안타 9개 가운데 장타가 5개였고 8타점을 기록했다.[184] 그리고 삼성의 새로운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정수빈은 구장 1호 출루 및 도루를 기록했다.[185] 4월 5일 잠실 NC전에서는 정수빈이 2회말 2사에 3루 주자로 나가 있는 상황에서 1루 주자 민병헌이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가 2루로 송구하는 사이에 정수빈은 홈으로 파고들면서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186] 하지만 사사구 이외에는 출루가 없다가 개막 4경기째인 4월 6일 잠실 NC전에서 18타석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187] 같은 달 9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5회 2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 박주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188] 넥센과의 다음 날 경기에서는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8푼에 그쳤던 타율을 2할까지 끌어올렸다.[189]

5월 17일 잠실 KIA전에서 정수빈은 선발 출전했으나 왼쪽 검지 손가락 두번째 마디 가벼운 염좌 증세로 인해 경기 도중 국해성과 교체되었다.[190] 6월 5일 잠실 SK전에서는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191] 하지만 6월 들어 월간 타율이 .212로 떨어지는 등 6월 28일 기준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57명의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고,[192] 결국 30일에 1군에서 말소되었다.[193] 이후 7월 12일 다시 1군에 등록되었고,[194] 8월 11일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가 같은 달 21일에 다시 1군에 복귀했다.[195] 8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정수빈은 대주자로 출전한 뒤 9회 무사 1, 2루에서 곽정철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는 8월 4일 이후 24일 만에 나온 1군에서의 안타였다.[196]

한편 정수빈은 시즌 중이던 9월 하순에 경찰 야구단 입단 시험에 응시했고,[197] 10월 13일에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발표한 경찰 야구단 1차 최종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198] 정수빈은 정규 시즌에서 114경기에서 타율 .242, 65안타, 20타점, 49득점, 12도루의 성적을 기록했으며,[37] 타격 부진으로 인해 주전에서 밀리면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199] 하지만 두산과 NC가 맞붙는 2016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었고,[200] 비시즌 기간인 12월 8일에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201]

경찰 야구단

경찰 야구단에서의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수빈은 프로 생활 내내 타격폼에 자주 변화를 줬던 만큼 타격 적립을 목표로 하면서, “아무래도 직업으로 야구를 하다 보니까 재미보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여기서 야구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통해 흥미를 얻고, 앞으로의 야구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야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202] 2017년 7월 18일 벽제 야구장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 LG 2군과의 경기에서, 정수빈은 4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백남원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려내는 등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203] 그해 11월 하순에는 중화 직업봉구 대연맹의 주관으로 열리는 교육 리그인 아시아 윈터 베이스볼에 KBO 연합팀이 참가했는데, 정수빈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204] 2018년 7월, 정수빈은 제대를 앞둔 인터뷰에서 두산 복귀 후 외야 주전 경쟁에 대해 “양보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어디든 다 경쟁을 해야한다. 남은 기간 평상심을 가지고 잘 준비해 나가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205] 김태형 감독 또한 정수빈이 팀에 복귀하는 즉시 경기에 투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206] 그해 9월 7일, 정수빈을 비롯한 경찰 야구단 10기 선수 15명은 복무 기간을 마치고 제대했다.[207]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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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6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잠실 야구장의 외야

전역 다음날인 9월 8일에 이흥련과 함께 두산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정수빈은 “어릴 때부터 1군에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라며 군 생활을 되돌아본 뒤, “팀에 폐를 안 끼치고 싶다. 또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내 몫을 최선을 다해 하고 싶다.”라고 복귀 다짐을 밝혔다.[208] 그리고 1군 복귀 당일이었던 문학 SK전에서 정수빈은 9회초 1사 1, 3루에서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고, 다음 날인 9일 경기에서는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209] 그리고 같은 달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210] 하루 뒤인 1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3회초 무사 1, 3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다음 타석인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다시 노경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211] 같은 달 13일에는 1타점 3루타를 만들어내는 등 7타석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212] 16일 NC전까지는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213] 9월에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363, 29안타, 2홈런, 20타점, 15득점, 4도루를 기록한 정수빈은 구단이 선정한 타자 부문 9월 MVP로 선정되었다.[214] 하지만 10월 13일 잠실 kt전에서 5회 타격하고 출루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2루수 박경수와 충돌해 오른손 새끼 손가락이 꺾였다. 이후 검진 결과 오른쪽 새끼손가락 2번째 마디에 아주 작은 뼛조각이 떨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재활 치료를 위해 일본 요코하마시에 있는 이지마 병원을 찾기로 했다.[215]

한편 두산 선수단은 한국시리즈 준비를 위해 일본 미야자키현 교육 리그에 참가했고, 정수빈도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해 연습 경기에 대수비로도 출전했지만 타격에는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216] 그리고 두산 선수단이 귀국한 후에도 정수빈은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일본에서 며칠 더 연습 경기를 뛰기로 했다.[217] 잠실에서 열린 2018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수빈은 SK 투수들을 상대로 3안타 2득점의 성적을 올렸다.[218] 시리즈 4차전에서는 0–1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쳐냈고,[219]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되어 정수빈은 4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되었다.[220]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6차전에서는 2득점과 함께 8회초 2사에 김성현의 안타가 된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해 주자 김재현을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펼쳤다.[221]

2019년

정수빈인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현에 두산 선수단이 도착하기 열흘 전부터 일찍 출국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222] 정수빈 본인은 여태까지 왔던 캠프 중에서 몸 상태나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했다.[223] 정규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쳤던 정수빈은 3월 27일 잠실 키움전에서 경기 후반에 대주자로 투입된 뒤 10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한현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224] 4월 2일 잠실 kt전에서는 1번 타자로 출전해 3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리며 팀의 9–0 승리에 힘을 보탰다.[225] 4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선발투수 이용찬 2사 주자 만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상대했는데, 외야 좌중간으로 향한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막았다.[226] 이 수비는 4월 2주차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다.[227]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은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이 있어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228]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7–0 승리를 도왔다.[229]

그러나 다음 날인 28일 롯데전에서 8회말 구승민의 투구에 옆구리를 맞아 고통을 호소하며 김승회와 교체되었고, 이에 김태형 감독과 롯데 양상문 감독이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230] 당사자인 구승민과 정수빈은 사과를 주고 받았지만 정작 김태형 감독이 현장에서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231] KBO 사무국에서는 김태형 감독에게 벌금 200만 원, 양상문 감독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232] 정수빈은 검진 결과 오른쪽 갈비뼈 골절을 비롯해 폐 좌상과 혈흉이 확인되었으며,[233]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6주 정도 이탈이 예상되면서 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도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234] 이후 혈흉이 완화된 정수빈은 일본으로 출국해 일주일 정도 통증 완화 치료를 받기로 했고,[235] 잠실구장 1루측 두산 베어스 구단 출입문 앞에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정수빈의 쾌유를 빌고 빠른 회복을 응원하는 내용의 편지들로 뒤덮였다.[236]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정수빈은 5월 14일 선수단에 합류했으며,[237] 같은 달 21일에는 2군에서 경찰 야구단과의 교류전에 출전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238] 그리고 부상을 당한 지 24일 만인 5월 22일에 1군에 복귀했다.[239]

5월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정수빈은 9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서 이학주의 중견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팀의 실점을 최소화했다.[240] 이 수비는 6월 1주차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다.[241] 6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2안타 2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242] 같은 달 19일 잠실 NC전에서는 드류 루친스키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의 유일한 점수를 만들어냈다.[243] 같은 달 2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1회초와 6회초 전준우의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244] 7월 3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부상의 여파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으나, 대수비로 경기에 들어간 뒤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245] 김태형 감독은 팀의 핵심 타자인 정수빈과 김재환이 전반기를 마치기 전까지 타격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246] 실제로 정수빈은 5월 부상 복귀 후 첫 40경기에서 타율이 .154에 불과했다.[247]

9월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정수빈은 오른발 뒤꿈치의 불편함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248] 같은 달 22일 잠실 LG전에서는 6회초 1사 상황에서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는데, 이 수비는 9월 4주차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다.[249] 9월 19경기에서 타율 .388, 26안타, 8타점, 12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회복세를 보인 정수빈은 9월 팀 내 타자 부문 MVP에 선정되었다.[250] 두산이 키움과 맞대결한 2019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수빈은 2안타 1득점을 올렸다.[251] 2차전에서는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 나갔다.[252] 4차전에 두산이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정수빈은 시리즈 성적은 타율 .375(16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253] 시즌 후 정수빈은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14표 득표에 그치면서 수상에는 실패했다.[254]

2020년

2020년을 앞두고 정수빈 등 14명은 두산 선수단보다 먼저 1차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으로 조기 출국해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255] 두산 구단과 정수빈은 지난해 연봉에서 9,500만 원 오른 3억 4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256] 2020년 시즌은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해 개막이 5월까지 미뤄졌고,[257]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정수빈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치른 교류전에서 타율 .333(1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258] 정규 시즌 개막 후인 5월 21일 잠실 NC전에서 정수빈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외야 좌중간으로 향하는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259] 6월 3일 수원 kt전에서는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았고,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260] 같은 달 11일 창원 NC전에서는 8회초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김진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는 정수빈이 638일 만에 터뜨린 홈런이었다.[261] 6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회초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쪽 엄지발가락 타박 부상을 입어 경기 중 교체되었다.[262] 6월 20일 잠실 LG전에서는 케이시 켈리의 투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고, 이후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다음 날 선발에서 제외되었다.[263]

정수빈은 시즌 첫 50경기에서 타율 .254, OPS .653, 1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아쉬움을 나타냈고, 김태형 감독은 이런 정수빈을 장타력 있는 국해성과 번갈아 기용하기 시작했다.[264] 특히 6월 25일 더블헤더 2경기부터 시작해 14경기 동안 단 타율 .114, 2안타 2볼넷에 그쳤다.[265] 하지만 7월 8일 잠실 LG전에서는 유강남의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잡아내면서 공격에서의 부진을 수비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266] 7월 14일 잠실 SK전에서 정수빈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건욱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267] 7월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16일 잠실 SK전까지는 4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벌였다.[268] 7월 21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0–0으로 동점이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번트 실패로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결승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269] 같은 달 25일 잠실 LG전에서도 1–1로 팽팽한 2회초 1사 2, 3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270] 정수빈은 7월 이후 37경기에서 타율 .358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으며, 8월에도 18일 경기까지 타율 .418, 11득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타율 전체 2위에 올랐다.[271] 8월 22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272]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어 8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된 잠실 LG전에서는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5–5 무승부로 마무리된 경기에서 혼자서 팀의 모든 점수를 책임졌다.[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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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KBO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중립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졌다.

정수빈은 9월 8일 잠실 kt전 두 번째 타석 안타 뒤부터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가, 침묵을 깨고 9월 15일 잠실 NC전에서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274] 10월 3일 잠실 KIA전에서는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한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되었다.[275] 10월 14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1–1로 맞선 7회말에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276] 10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2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애드리안 샘슨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냈다.[277] 10월 24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상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타석 3루타를 비롯해 2득점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278] 두산과 LG가 격돌한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수빈은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1, 2차전을 합해 타율 .571, 4안타를 기록하면서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279]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143로 주춤했다.[280]

두산이 NC와 맞붙은 2020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정수빈은 2번 타자로 출전해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으며, 7회초 노진혁의 깊숙한 타구를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었다.[281] 3차전에서도 2번 타자로 출전했으며, 3루타 1개 포함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한몫했다.[282] 특히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왼발에 투구를 맞았는데, 심판은 몸에 맞은 공이라고 판단했으나 NC 이동욱 감독이 스윙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283] 두산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가운데, 정수빈은 시리즈 타율 .348를 기록했다.[284]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정수빈은 12월 16일에 두산 구단과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285] 한화는 연 평균 금액, 인센티브 유무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두산이 장기 계약을 제시하면서 영입에는 실패했다.[286]

2021년

두산 선수단은 1차 스프링캠프를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진행했고, 2차 캠프는 울산에서 진행했다.[287] 정규 시즌 개막 후인 4월 16일 잠실 LG전에서 정수빈은 5회초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려가며 아웃되던 도중 우측 등 통증을 느껴 이후 교체되었고,[288] 하루 뒤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일주일 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열흘 후 재검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89] 이후 5월 1일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이 2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고,[290] 정수빈은 11일부터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며 타율 .143을 기록한 뒤 13일 1군 경기에 투입되었다.[291] 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에도 시즌 타율이 1할 대에 머무는 등 타격 부진이 계속되자 김태형 감독은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우리 팀 주전 외야수는 정수빈 아니라 김인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292] 5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한 뒤 8회초 타석에서 안타를 쳤는데, 이는 4월 13일 이후 17타석 만에 기록한 안타였다.[293] 5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타율도 .139에서 .220으로 올랐다.[294] 6월 4일 잠실 SSG전에서는 8회초 2사 1루에 최주환의 장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295] 6월 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296] 6월 20일 수원 kt전에서 두산 타선은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인 6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1–4로 패했는데, 그중 두 개를 정수빈이 범하고 말았다.[297]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197, OPS .573, 1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수빈은 8월 19일에 1군에서 말소되었다가,[298] 이후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 1일에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299] 9월 8일 잠실 키움전에서 정수빈은 교체 출전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5월 28일 이후 약 석 달 반 만에 3안타 이상의 경기를 펼쳤다.[300] 같은 달 24일 광주 KIA전에서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301] 정수빈은 9월 1일 콜업 이후 23경기에서 타율 .342, 26안타, 10타점, 2루타 6개, 3루타 1개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302] 10월 24일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4–4로 맞선 9회말 1사에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303] 10월 26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5회말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304] 정수빈은 시즌 후반기에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10월에 들어선 후 23경기에서 타율 .283, OPS .779를 기록했다. 이달 27일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6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좌중간으로 향하는 이현석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305]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만나 1승 1패를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정수빈은 키움과의 2경기에서 타율 .364, 4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306] 뒤이어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수빈은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도왔다.[307] 특히 3차전에서는 1회말 좌중간으로 향하는 홍창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데 이어 2회말에는 우중간으로 향하는 구본혁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타석에서도 5회초 1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 3루타를 쳐내는 등 3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10–3 승리를 견인했다.[308] 이러한 활약으로 정수빈은 기자단 투표 72표 중 77.8%인 56표를 받아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다.[309] 이후 플레이오프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며 타율 .364, OPS 727로 활약했고, kt와 맞붙은 2021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1안타와 함께 5회말 1사 2루에서 조용호의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쳤다.[310] 하지만 이날 당시 수비 도중 왼쪽 손목을 접지른 여파로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되었다.[311] 3차전에서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312]

2022년

정수빈은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면서, “시즌 초반에 그렇게 못한 적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라며 “지난해보다 못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시즌 초부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2022년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313]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면서 4월 6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314] 4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연장 11회초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두산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315] 4월 14일 수원 kt전에서는 2타점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316] 4월 20일 광주 KIA전에서는 9회초 재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317] 5월 18일 잠실 SSG전에서는 2–2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나가 있었는데, 타석에 들어선 조수행이 좌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정수빈은 뜬공 처리된 것으로 착각하고 그대로 2루 베이스에 머물다 아웃되면서 끝내기 안타가 될 상황이 병살타가 둔갑되는 일이 벌어졌다.[318] 같은 달 31일 잠실 KIA전에서는 3안타 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319]

시즌 첫 70경기에서 타율 .234, OPS .584, 21타점에 그쳤던 정수빈은 안권수양찬열에 밀려 6월 중순부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5월까지 타율은 .245(151타수 37안타)였으며, 6월에는 타율이 .200(55타수 11안타)로 더 떨어졌다. 정수빈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 시즌 중반 두산도 하위권을 맴돌았다.[320][321] 7월 7일 잠실 키움전에서 2회말에 1루 주자로 나가있던 정수빈은 타석에 들어선 양찬열의 땅볼 때 2루로 달려갔는데, 타구 방향을 따라가던 김혜성과 충돌한 후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322] 병원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323] 같은 달 10일 정수빈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324] 한편 정수빈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혔지만,[325] 부상 여파로 교체되었다.[326] 그리고 시즌 후반기에 1군에 올라왔으나 7월 24일 잠실 SSG에서 무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이 계속되자 다음 날 다시 1군에서 말소되었다.[327]

정수빈은 8월 5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왔으며,[328] 다음 날 광주 KIA전에서 8회초 4–4 균형을 맞추는 2점 홈런을 날렸다.[329] 8월 18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3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의 10–2 승리에 한몫했다.[330] 9월 7일 창원 NC전에서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송명기의 공을 휘둘러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331] 9월 11일 잠실 KIA전에서는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했다.[332] 9월 13일 잠실 LG전에서는 3회초 박해민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데 실패하며 타자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내주며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333] 10월 3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9회초 쐐기 3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팀의 9–3 승리에 기여했다.[334] 같은 달 6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3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335] 두산의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가운데, 정수빈은 9월 타율 .358, 10월 4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후 선임된 두산 이승엽 감독은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두산 팬들께서 ‘정수빈을 잘 부탁한다’, ‘정수빈이 여름에도 잘 치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셨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336] 한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던 정수빈은 1표 득표에 그치며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337]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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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진행한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 내의 야구장 모습

2023년 1월, 두산 선수단은 오스트레일리아로 출국해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338] 정수빈은 팀 내 고참급 선수가 된 가운데, 동갑내기인 허경민은 주장으로 선임되었고 자신은 야수 조장이 되었다.[339] 시범경기에서 타율 .313를 기록한 정수빈은 정규 시즌 개막전인 4월 1일 잠실 롯데전에서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340] 5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오른 발등에 맞았는데, 단순 타박상이었으나 부기가 남아있어 다음날인 5월 12일 잠실 KIA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341] 하지만 12일 경기에서 7회초 대수비로 출전했고, 3–1로 쫓기는 8회초 1사 2루의 위기에서 우중간으로 향하는 고종욱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342] 이틀 뒤인 14일 잠실 KIA전에서도 6회와 8회 두 차례 다이빙 캐치로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343] 5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연장 10회말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경기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344] 6월 2일과 3일 수원 kt전에서는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했다.[345] 6월 18일 잠실 LG전에서는 2회말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오스틴 딘의 타구를 빠뜨리면서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을 허용하는 빌미를 내줬다.[346] 6월 18일 잠실 NC전에서는 8회말 1사에 타석에 들어서 결승 1타점 3루타를 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347]

7월 7일 잠실 키움전에서 정수빈은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팀의 10–0 승리를 견인했다.[348] 시즌 전반기에 전체 331타석 중 281타석(84.9%)을 1번 타자로 출전한 정수빈은 이때까지 타율 .277, 출루율 .359를 마크했다. 특히 전반기 종료 전 두산이 7월을 9연승으로 마감한 가운데, 같은 기간 정수빈은 타율 .361, 출루율 .465를 기록했다.[349] 한편 정수빈은 2023년 KBO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도 선발되었고,[350]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노시환한동희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기도 했다.[351] 정수빈은 7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오른손에 통증을 호소했고, 손가락을 다쳐 다음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352] 8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수빈은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초 1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데 이어 쐐기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팀의 4–1 승리에 한몫했다.[353] 8월 5일 잠실 kt전에서는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354] 8월 8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최채흥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내는 등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355] 8월 19일 NC전 이후로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며칠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가, 8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356]

9월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정수빈은 3안타 3득점 4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의 8–3 승리에 기여했다.[357] 같은 달 30일에는 전날 주루 플레이 도중 왼손 중지와 검지에 타박상을 입고 교체된 것의 영향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358] 10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시즌 36, 37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신민재와 동률이 되었다.[359] 같은 달 15일 LG와의 최종전에서는 4회말 2사 만루에 문성주가 친 타구가 좌중간을 향했는데, 중견수였던 정수빈이 순간적으로 비거리를 잘못 판단하면서 포구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이는 3타점 2루타로 기록되었으며, 3위 싸움을 하고 있던 두산은 이 경기에서 패배해 5위로 내려 앉았다.[360] 정규 시즌 5위를 차지한 소속팀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를 만나 1차전을 9–14로 패했다.[361] 정규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39도루를 기록했던 정수빈은 생애 첫 KBO 도루상을 차지했다.[362] 이해 신설된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에서는 2위에 올라 수상에는 실패했다.[363]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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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행(사진, 64도루)과 정수빈(52도루)은 2024년 시즌 도루 부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두산 선수단은 2024년 시즌 1차 스프링캠프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2차 스프링캠프는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며, 정수빈도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었다.[364] 정규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3월 24일 창원 NC전에서 정수빈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초구를 걷어내 선두 타자 홈런을 만들어냈다.[365] 시즌 첫 16경기에서 타율 .328, 출루율 .397, 5도루를 기록했으며, 4월 11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전날 수비를 하다가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366] 5월 1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나균안의 공을 받아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팀 역사상 4,0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367] 다음 날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연장 12회초 2사 1, 2루에서 윤동희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는 주자 유강남을 송구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368] 하지만 5월 18일부터 치른 9경기에서 출루율이 .282에 그치면서 5월 29일부터는 잠시 1번 타자 자리를 헨리 라모스에게 내주기도 했다.[369] 6월 2일 잠실 LG전에서는 왼쪽 중지 타박상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370] 6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4득점 2볼넷 1사구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15–8 승리를 견인했다.[371]

2024년 KBO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정수빈은 104만 1,628표로 드림 올스타 외야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세 번째로 많은 87표를 득표해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 선정되었다. 이는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이었다.[372] 7월 6일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정수빈은 망그러진곰과 콜라보한 크로스백에 수달 옷을 입고 나섰고, 크로스백에서 타격 장갑을 꺼내 끼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373] 7월 11일 수원 kt전에서 정수빈은 3안타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12–1 승리에 기여했다.[374] 7월 31일 광주 KIA전에서는 탈수 증세로 인해 링거 주사를 맞으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375] 8월 6일 LG전부터 8월 10일 인천 SSG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는데,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2안타 이상 때려냈다. [376] 특히 8월 10일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2안타 2타점 2득점 3볼넷 3도루를 기록했는데, 한 경기 3도루는 프로 데뷔 이후 최초였다.[377]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이 진행된 9월 14일 잠실 kt전에서는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결승 1타점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378] 9월 16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날려 팀의 5–4 승리를 도왔다.[379] 9월 23일 잠실 SSG에서는 시즌 50, 51도루를 성공시키며 조수행과 함께 KBO 리그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380]

4위 두산이 5위 kt와 맞대결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정수빈은 1회말과 6회말 모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분전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두산은 0–4로 패했다.[381] 시즌 종료 후 KBO 수비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는데, 중견수 부문에서는 정수빈이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0.83점으로 총점 95.83점을 얻으며 2위 박해민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382]

2025년

정수빈 등 두산 선수 6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가기 며칠 전부터 이미 출국해 훈련을 시작했다.[383] 정규 시즌 개막 후 김민석이 1번 타자를 맡게 되면서, 정수빈은 9번으로 타순이 내려갔다.[384] 두산의 홈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삼성전에서 정수빈은 3회말 1사 상황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기습 번트를 대고 출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의 3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팀의 2–0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385] 3월 30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정수빈은 1번 타자로 복귀했다.[386] 4월 19일 잠실 KIA전에서 정수빈은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애덤 올러를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쳐냈다.[387] 5월 5일 어린이날 LG와의 맞대결에서는 3회말 송승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는 등 5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388] 6월 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경기 도중 우측 고관절 부상으로 교체되었으나, 다음 날인 8일 롯데전에서 경기에 무리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389] 이날 경기에서 2회초 2사 2루 수비 때 홈으로 달려오는 주자 정훈을 노바운드 송구로 잡아내기도 했으나, 전날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있어 다시 경기 도중 교체되었다.[390] 6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8 승리에 기여했다.[391]

8월 15일 잠실 KIA전에서 정수빈은 4–5로 쫓아가던 9회말 1사에 땅볼로 출루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했는데, 포수 한준수의 3루 송구를 3루수 박민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외야로 흐르자 홈까지 들어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392] 8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7회초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를 견인했다.[393] 정수빈은 같은 달 16일 잠실 KIA전부터 20일 대전 한화전까지 4경기에서 3개의 3루타를 터뜨렸다.[394] 이후 9월에 들어서 6경기에서 1안타, 타율 .067에 그쳤고, 재정비를 위해 9월 15일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395] 이후 열흘이 지난 같은 달 25일에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으며, 이날 열리는 잠실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 바로 이름을 올렸다.[396] 이해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시즌 중 사퇴로 조성환 감독 대행의 지휘 아래 9위로 시즌을 마쳤다.[397] 정수빈은 이해 정규 시즌에서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58, 119안타, 38타점, 89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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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경력

요약
관점

대한야구협회는 2008년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2008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그해 6월 9일 확정해 발표했는데, 이때 정수빈은 엔트리에 포함된 외야수 3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398] 당시 정수빈은 전국체전 일정을 소화하느라 1차 소집과 2차 소집에 모두 가지 못했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399] 대회가 시작된 후,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정수빈은 1–1로 맞선 5회말 기습 번트 안타를 친 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허경민의 2루수 땅볼 때 득점하며 2–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미국에게 3–4로 패했다.[400]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정수빈은 내야 안타를 치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됐지만, 고통을 참고 결승전에 출전했다.[399]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정수빈은 2회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3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포수 송구 실책 때 홈까지 파고 들어 이 경기의 선취점을 뽑았다. 정수빈은 이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대한민국은 미국을 7–0으로 누르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정수빈은 대회 올스타 팀에도 선정되었다.[401][402] 하지만 정작 정수빈은 후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할 때 자신은 병원에 가서 치료받은 뒤 혼자 방에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399]

2010년 인터콘티넨털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두산 출신 외야수는 정수빈과 민병헌이 발탁되었다.[403] 대회 참가를 앞두고 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는 한 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는데, 이 경기에서 정수빈은 3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404] 중화 타이베이과 맞붙은 조별 리그 A조 1차전에서 정수빈은 한 차례 병살타와 삼진 2개로 침묵했으나,[405] 홍콩과의 2차전에서는 3루타 1개와 2볼넷, 3도루 등으로 활약하며 팀의 17–2 승리에 한몫했다.[406] 쿠바를 상대한 3차전에서는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고,[407] 좌익수로 출전했던 앞선 세 경기와 달리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던 체코와의 4차전에서는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올리며 팀의 9–0 승리에 기여했다.[408] 대한민국 대표팀은 A조 3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으며,[409] 이탈리아와의 2라운드 1차전에서 정수빈은 1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410]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1안타를 기록했다.[411] 예선에서 중화 타이베이와 쿠바에게 패한 전적을 안고 2라운드에 진출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다음 경기인 일본과의 경기에 상관 없이 5-6위전으로 밀려났으며,[412] 일본과의 3차전에서 정수빈은 3루타 1개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413] 그리고 일본과 다시 맞붙은 5-6위전에서 정수빈은 무안타에 그쳤으며, 대한민국은 1-2 패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414]

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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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이 한때 모델로 삼았던 오미치 노리요시의 현역 시절 타격폼

정수빈은 타격폼을 자주 수정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2014년 시즌 후반기에는 KBO 리그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의 타격폼을 따라했는데, 그 결과 시즌 전반기의 타율인 .276에 비해 후반기의 타율이 .351로 크게 향상되었다.[415]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오미치 노리요시의 타격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방망이를 짧게 쥐고 타격을 했다.[416] 정수빈 자신은 2015년 한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슬럼프가 왔다 싶으면 타격폼을 바로 바꾸는 편”이라면서, “가끔 리틀야구단 영상을 보면서도 영감을 받는다. (중략) 어떤 영상도 허투루 보지 않고 발전이 된다 싶으면 무조건 따라한다. 그것도 나만의 무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417]야구대표자 시즌 3》에서는 정수빈의 변화에 대해 김태균, 이대호가 “어떻게 보면 자기 것이 없는 거다.”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정수빈은 “개인적으로 나는 타격에서 타고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렇게 계속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418]

조동화는 선수 시절 일찍이 “번트로는 정수빈이 최고인 것 같다”라면서, “정수빈은 자세가 완벽하다. 정확히 댄 뒤에 뛰어나간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419] 정수빈은 2021년까지 정규 시즌에서 통산 58개의 번트 안타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를 기준으로 79개에 불과한 KBO 포스트시즌 번트 안타 중에서는 10개가 정수빈의 몫이었다. 포스트시즌에 한정하면 2위(박종호, 3개)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420]

경찰 야구단에서 복귀한 시즌인 2018년 후반기부터, 정수빈의 타격 페이스가 시즌 전반기에는 고전하다 여름을 지난 이후로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흐름이 짙어졌다. 2021년 시즌까지 4시즌 동안 전반기 타율은 .245에 머무른 반면, 후반기 타율은 .303로 상승했다.[421] 하지만 이러한 페이스 덕분에 소속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면 매번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가영’(정수빈은 가을 영웅)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한 예시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정수빈(1.68)보다 높은 선수는 최정(2.07) 한 명밖에 없었다.[422]

정수빈은 빠른 발을 이용해 많은 3루타를 생산하는 타자로, 2011년(8개)부터 2013년(8개), 2015년(7개), 2020년(8개), 2023년(11개)까지 5시즌에서 3루타 1위에 올랐다. 통산 3루타 부문에서도 100개의 3루타를 기록한 전준호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423] 정수빈 본인 또한 “3루타 기록은 내게 정말 의미가 크다. 전준호 선배님의 기록을 은퇴 전까지 꼭 깨고 싶다.”라며 기록 갱신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424] 포스트시즌에서도 3루타를 꾸준히 쳐냈던 정수빈은 2015년에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3루타 신기록(3개)를 기록한 데 이어,[425] 2021년에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3루타 타이 기록(5개)을 세웠다.[426]

수비력에 있어서도 정수빈은 KBO 수비상을 수상할 만큼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으로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로 평가받고 있으며,[427] 정수빈 자신도 “내 장점은 수비다. (중략) 수비에서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을 갖고 있다. 수비로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428]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의 중견수 박해민이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을 줄여 ‘트중박’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정수빈은 ‘베어스 중견수 정수빈’을 줄여 ‘베중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429]

정수빈은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로도 알려져 있는데,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을 두고 “ 6년 동안 한 번도 아프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다. 눈으로 부상이라고 확인이 되기 전까지는 한 번도 아프다고 말한 적이 없다.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430] 이승엽 감독 또한 “제가 정수빈을 신뢰하는 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거다. 몸이 약해서 점수 차가 크거나 팀 상황에 여유가 생기면 항상 교체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절대 그런 내색을 안 한다.”라고 이야기했다.[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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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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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과 ‘90즈’로 함께 했던 허경민(위)과 박건우(아래)

정수빈과 허경민, 박건우는 2008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으로 처음 만났으며, 2009년 두산 베어스에 함께 입단한 동기이기도 했다. 세 선수는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함께 첫 우승을 경험했으며, 좋은 실력과 더불어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며 ‘90즈’라는 별명으로 불렸다.[432][433] 세 선수 중에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정수빈으로, 입단 첫 해부터 1군에서 뛰었다.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허경민은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을 겸업하다 두산의 3루수 주전을 꿰찼고, 2018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건우는 2016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나섰으며, 2017년에는 20홈런과 20도루를 기록했다.[434] 2020년 시즌이 끝난 후 정수빈과 허경민은 나란히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는데, 정수빈은 계약을 고민하고 있을 당시 허경민과 계속 연락했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두산에 남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399] 하지만 2021년 12월에 박건우가 NC와 6년 100억 원에 계약을 하며 먼저 두산을 떠났고, 이어 2024년 11월에는 허경민이 kt와 4년 40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두산에는 정수빈만 남게 되었다.[435] 박건우는 이적 후에 본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두산에서 같이 은퇴식을 하자고 했던 약속을 못 지키게 됐다. 너무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공개했으며,[436] 허경민은 “내가 힘들고 따라가기 버거울 때 그 친구들이 끌어줬다. 덕분에 정말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정말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심경을 밝혔다.[435]

허구연 전 해설위원은 정수빈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허 해설위원이 정수빈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특유의 발음 때문에 ‘으린 슨슈’, ‘증슈빈’과 같은 키워드도 생겨났다.[437] 허 해설위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당시 시청자로부터 “허구연에게 정수빈이란?”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인연이 이상해져서 첫 번째 아들이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고,[438] 카스포인트 홈페이지를 통해서 야구팬들이 선정한 ‘허구연의 남자’ 1위에는 정수빈이 선정되기도 했다.[439]

야구장에서 사용되는 응원가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정수빈의 응원가는 미국의 록 그룹 비치 보이스의 곡 〈Surfin' U.S.A.〉를 ‘날려라 날려 안타, 두산의 정수빈’으로 개사한 버전이었는데, 여성 팬들이 선창하면 남성 팬들이 뒤를 이어 ‘안타 정수빈’을 외쳤다.[440] 현재는 두산 구단이 ‘렛-두로 씨리즈’ 행사를 진행할 때만 이 응원가를 사용하고 있다.[441]

비시즌 기간에 정수빈은 유신고 출신 프로 야구 선수들과 함께 ‘유신고 야구인의 밤’ 행사에 참여하거나,[442]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서 투수로 뛰기도 했다.[443] 2018년 시즌 후에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 기금 마련을 위한 기부 이벤트인 ‘모두투어배 프로야구선수 골프 in GUAM’에 출연했다.[444] 2024년 10월에는 김태균 야구캠프에 코치로 나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초등학생들을 지도했다.[445]

2012년 11월, 정수빈은 재생불량성빈혈 투병을 하고 있는 중학생 야구팬인 한형선 군을 만나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고,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과 사인볼, 구단 캐릭터 인형 등을 선물했다. 3년 뒤인 2015년 9월, 정수빈은 한형선 군 아버지를 통해 한 군이 재수술 등을 거쳐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한 군을 다시 만나 기념 촬영도 하고 선물도 전달받았다.[446] 그리고 성인이 되어 대학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 씨는 2024년 9월 14일 잠실 LG전에서 시구를 했다.[447]

2021년 12월 4일, 정수빈은 지인 소개로 만난 사동희 씨와 약 1년 여 간의 교제를 거쳐 결혼식을 올렸다.[448] 2023년 9월 13일에는 아들이 태어났다.[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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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주요 기록

  • 경기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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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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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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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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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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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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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및 타이틀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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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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